【서울 = 서울뉴스통신】 신현성 기자 =중동 지역의 전쟁으로 인해 에너지 수급의 불확실성이 증대됨에 따라, 국내 5대 금융그룹이 이재명 대통령의 에너지 절약 국민 협조 요청에 응하여 '차량 5부제'를 포함한 전방위적 에너지 절감 조치에 나섰다.
24일 금융권 발표에 따르면, KB금융그룹은 오는 25일부터 전 계열사 임직원의 업무용 차량 및 출퇴근 차량을 대상으로 5부제를 실시한다. 차량 번호 끝자리를 기준으로 지정된 요일에 따라 주 1회 운행이 제한된다.
KB금융은 차량 5부제 외에도 대면 회의의 비대면 화상회의 전환, 실내 적정온도 유지, 올바른 차량 운행 캠페인 등을 통해 에너지 절약 문화 확산에 주력할 방침이다.
신한금융그룹 역시 전날부터 전 계열사 임원 및 부서장 업무용 차량까지 범위를 넓혀 차량 5부제를 시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본사 및 자가 건물의 소등 등 에너지 낭비를 최소화하는 조치를 지속하고 있으며, 신한금융 관계자는 "전 직원이 동참하여 국가적 에너지 위기 극복에 책임감을 갖고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하나금융그룹은 차량 5부제 동참과 더불어 전력 사용량 최소화를 위한 '에너지 절감 대책'을 병행한다. 사옥 내 공조 시스템의 효율적 운영, 불필요한 야간 경관 조명 및 영업 종료 후 영업점 일괄 소등 등을 시행한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중동 지역의 엄중한 상황을 고려해 금융기관으로서 자원 절약에 앞장서고 경제적 충격을 완화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우리금융그룹은 25일 0시부터 전 그룹사를 대상으로 차량 5부제를 강화한다. 임직원들의 자발적 참여를 바탕으로 주 1회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하는 한편, 업무용 하이브리드 차량 교체 작업을 올해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영업점 내 에너지 소비 실시간 모니터링, 냉난방 온도 준수, 비업무 시간 소등 등을 통해 낭비 요소를 제거한다.
NH농협금융도 이날부터 그룹 차원의 차량 5부제를 도입했다. 각 법인의 업무용 및 직원 출퇴근 차량이 대상이며, 사무공간 소등, 미사용 전자기기 전원 종료, 계단 이용 활성화 등 '직원 참여형 ESG 캠페인'을 지속 전개한다.
정부는 중동 사태에 따른 고유가 여파로 에너지 수급 불안이 고조되자, 25일부터 공공부문 차량 5부제를 강화하고 민간의 동참을 강력히 요청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중동 전쟁의 확대와 장기화로 인해 원유 및 천연가스 수급 불안이 커지고 있다"며 "정부 차원의 비상 대응체계를 선제적으로 가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과거 외환 위기나 코로나 국난을 극복했던 것처럼, 이번 위기도 국민 모두가 뜻을 모으면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며 "공공기관은 차량 5부제 등으로 솔선수범하고, 국민들께서도 대중교통 이용과 생활 속 절전 등 에너지 아껴 쓰기 운동에 적극 동참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