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 서울뉴스통신】 이민희 기자 = 대한스키스노보드협회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유산인 정선 알파인 경기장의 철거 위기를 맞아 시설 존치와 국가대표 훈련장 활용을 강력히 촉구했다.
대한스키스노보드협회는 26일 서울 언론재단 외신기자클럽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공식 입장을 밝혔다.
현역 국가대표와 전직 선수들은 정선 알파인 경기장이 세계 최고 수준의 시설임에도 현재 전기 슬로프 허용이 되지 않은 채 방치된 현실을 지적했다.
협회는 내달부터 제설기와 리프트 등 주요 시설 철거가 시작될 예정인 점을 언급하며 경기장 소실 위기를 강조했다.
류재훈 대한스키스노보드협회 국제국장은 지난 10년간 경기장 운영 및 미래 논의 과정에서 협회가 사실상 배제되어 왔다고 밝혔다. 류 국장은 이러한 상황이 스포츠 생태계의 균형과 공정성을 훼손하는 결과라며, 소외된 목소리를 반영해 체육계의 본질적 가치를 되살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선 알파인 경기장은 2016년 국제스키연맹 월드컵 테스트 이벤트를 기점으로 조성된 최상급 시설이다. 당시 설치된 슬로프와 제설기 등은 세계 무대 경쟁을 위한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는 자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경기장은 지난 2021년 복원 협의회 결정에 따라 곤돌라만 관광 목적으로 한시 운영 중이며, 슬로프는 완전 복원이 결정된 상태다. 협회는 그동안 대통령실 국민 제안과 산림청 용역 참여 등으로 경기장 존치를 요구해왔으나, 산림청은 지난해 6월 슬로프 해체 및 복원 방침을 확정했다.
협회는 철거 강행 대신 공론의 장을 통한 충분한 대화와 합의 도출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경기장이 유지될 경우, 협회는 자체 전문가를 중심으로 시설을 국가대표와 유소년 꿈나무 훈련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에 필요한 사업비 역시 협회 차원에서 조달 가능하다는 구체적인 대안도 함께 제시했다.
대한스키스노보드협회 관계자는 해당 시설을 국가대표 선수들의 훈련장으로 적극 활용하는 것이 대한민국 동계 스포츠 발전을 위한 중대한 과제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