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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1분기 영업익 2조1622억원…전년比 흑자 전환

▲SK이노베이션 본사가 위치한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 전경. 사진=SK

SK이노베이션이 유가와 석유제품 가격 상승으로 재고가격 이익이 나타난 데 힘입어 에너지 사업 전반에서 실적을 개선했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잠정 영업이익이 2조1622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흑자 전환했다고 13일 공시했다. 매출은 24조2121억원으로 15.2%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8961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SK에너지는 중동발 유가상승에 따른 일회성 재고 관련 이익이 반영되는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1조2832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매출은 11조9786억원으로 17.7% 늘었다. SK인천석유화학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3조154억원과 6729억원으로 24.1%, 104% 증가했다.

SK지오센트릭은 매출이 3조2130억원으로 54.8% 증가했고, 영업이익이 1275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아로마틱 제품의 스프레드 상승 효과와 나프타 가격 상승에 따른 재고 효과, 비용 효율화를 통한 고정비 절감 등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SK엔무브는 매출과 영어비익이 각각 1조2223억원과 1885억원으로 3.0%, 35.3% 증가했다. 유가 상승으로 인한 마진 하락에도, 재고효과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개선됐다.

재고관련 손익은 △SK에너지 7760억원 △SK인천석유화학 921억원 △지오센트릭 907억원 △엔무브 661억원 등이 반영됐지만, 이는 석유 시황 변동이 회계상으로 반영된 결과라고 SK이노베이션은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유가 상승에 따른 래깅효과 반영 및 재고 관련 이익 증가 영향으로 정유사업을 영위하는 SK에너지의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대폭 증가했다”며 “다만 래깅효과 및 재고 관련 이익은 회계 장부상 숫자로, 향후 유가 하락 시 줄어들거나 소멸될 수 있는 일시적 이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1분기 SK에너지의 경영 실적은 재고 관련 일시적 이익과 수출효과에 기인한 것으로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에 따른 정산은 향후 정해진 절차에 따라 검증을 거쳐 이뤄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SK어스온은 유가와 가스가 등 복합판매단가가 상승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177억원과 647억원으로 6.2%, 21% 늘었다.

SK온 배터리부문은 매출이 1조7912억원과 10.4%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은 3492억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다만 올해 들어 북미 시장 판매량이 소폭 증가했고, 유럽·아시아물량이 일부 회복세를 보였다.

SK이노베이션 E&S는 매출이 3조6961억원으로 5.4%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2382억원으로 29.4% 증가했다. 도시가스 판매량 증가와 계통한계가격(SMP) 상승에 힘입은 결과다.

2분기에는 중동 전쟁 전개 양상과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상태에 따라 유가와 정제마진 변동성이 큰 만큼 전략적 재고 관리와 탄력적 운영 체제를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윤활유 사업은 경쟁사 공급 차질과 원료 수급 이슈에 따른 스프레드 개선 가능성이 거론되는 만큼 복수의 생산거점을 토대로 수익성을 확보할 예정이다.

SK온은 북미 시장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 확대와 유럽 보조금 정책에 따라 중장기적 수익성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한국 정부가 낸 ‘제2차 ESS 중앙계약시장’ 입찰에서 전체 물량의 50.3%를 수주한 만큼 후속 입찰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서건기 SK이노베이션 재무본부장은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도 사업 포트폴리오 경쟁력을 기반으로 안정적 수익을 확보하겠다”며 “국내 석유제품의 안정적 공급과 에너지 공급망 유지에도 책임 있는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지오센트릭이 대한유화, 에쓰오일과 진행 중인 울산 석화산업단지 구조 재편 논의는 연말까지 최종안을 도출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SK지오센트릭 관계자는 이날 실적 콘퍼런스 콜에서 “울산 석화산단 사업재편은 관계사 간 업무협약(MOU)을 토대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협의 중으로, 연내 최종안 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다만 이해관계자별 입장차가 일부 존재하는 데다 중동 정세 등 대외변수로 원가 변동과 수급 불확실성 변수가 커져서 논의가 지연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