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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성수, 외국인 관광객 지갑 열었다

▲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에서 진행하는 웰컴 기프트 이벤트에 참여 중인 외국인 고객 모습.사진=무신사

패션기업 무신사가 올해 예상되는 ‘방한 외국인 2000만 시대’에 가장 큰 수혜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21일 무신사에 따르면 지난 4월 문을 연 서울 성동구 성수동 ‘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는 오픈일인 4월24일부터 지난 13일까지 누적 거래액 70억원을 돌파했다. 이 중 해외 고객 구매액은 약 30억원으로 전체의 40% 이상을 차지하며 외국인 관광객이 전체 매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는 해외 고객이 불편함 없이 여유롭게 쇼핑을 즐길 수 있는 외국인 친화 공간이다. 매장 곳곳에 영어·중국어·일본어 등 안내문을 비치하고 다국어 응대 서비스, 디지털 기기를 활용한 쇼핑 시스템을 도입해 언어 장벽으로 겪는 어려움을 최소화했다.

또 일부 외국인들이 구매 물품 결제 시 직원과 의사소통 과정에서 겪는 번거로움을 없애기 위해 ‘셀프 포스’를 설치했다. 외국인 고객은 원하는 언어로 설정한 뒤 기기에서 간편하게 결제를 완료할 수 있다. 동시에 세금 면제를 받는 ‘택스 프리’ 서비스도 현장에서 바로 받을 수 있도록 절차를 간소화했다.

무신사는 ‘무신사 유니버스’라 불리는 성수동에서 ‘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를 비롯해 ‘무신사 스탠다드 성수’, ‘무신사 스토어 대림창고’, ‘무신사 엠프티 성수’ 등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한국관광 데이터랩 외국인 카드 소비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 지역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적극적으로 지갑을 열고 있는 소비 스타일도 포착됐다.

올해 5월 외국인 관광객의 국내 카드 소비 지출액은 사상 처음으로 2조원을 넘어섰다. 전년동기대비 67.1% 증가한 규모로, 2023년 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지역별로 보면 무신사가 운영하는 각종 패션 매장이 밀집한 성수2가1동이 명동(162.0%) 다음으로 141.9%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성수동의 ‘무신사 유니버스’가 외국인 관광객 지갑을 여는 일등공신 역할을 하고 있음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방한 외국인 관광객 증가가 유통업계 전반의 호재로 작용하는 흐름 속에서 무신사는 K-패션을 대표하는 아이콘으로서 외국인 관광객에게 한국을 즐기는 새로운 여행법을 제안해 이들의 소비를 효과적으로 흡수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무신사 관계자는 “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는 K-패션뿐만 아니라 K-뷰티, K-푸드, K-팝까지 한국의 라이프스타일을 한 공간에서 경험할 수 있어 외국인 관광객 필수 방문지로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며 “앞으로도 무신사만의 체험형 커머스를 제공해 인바운드 소비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