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장 초반 3% 이상 급등세를 보이며 출발한 1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코스닥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0일 국내 증시는 상승 출발했다. 미국 반도체주 강세와 SK하이닉스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코스피, 3%대 상승 출발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3.57%(260.58p) 오른 7552.49으로 출발했다. 이날 오전 9시 5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16%(230.27포인트) 오른 7522.18이다.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은 3533억원어치를 순매도하고 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792억원, 1723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3.24%(9000원) 오른 28만7000원, SK하이닉스는 2.70%(5만9000원) 오른 224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밖에 SK스퀘어(6.44%), 삼성전자우(3.56%), 삼성전기(4.62%), 현대차(3.37%), LG에너지솔루션(5.58%), 삼성생명(3.07%), 삼성바이오로직스(4.08%) 등도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한화에어로스페이스(-1.26%)는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4%(13.02포인트) 오른 807.02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은 104억원, 기관은 85억원을 각각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은 165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SK하이닉스 ADR 시장 ‘주목’
이날 SK하이닉스는 미국 나스닥에 상장하는 ADR 1억7790만주의 기업공개(IPO) 가격을 1주당 149달러로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ADR 1주가 한국 보통주 10분의 1에 해당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공모가는 전날 SK하이닉스 보통주 종가인 218만 6000원보다 약 2.9% 높은 수준이다. SK하이닉스는 이번 공모로 265억700만달러(약 40조원)을 조달하게 됐다.
이는 과거 알리바바(250억달러)를 넘어 외국 기업의 미 IPO 사상 최대 규모다. 미 IPO 기준으로는 스페이스X(857억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큰 IPO 규모다.
◇미국 AI 투자 기대에 뉴욕증시 강세 마감
간밤 뉴욕증시는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에 대한 확대 기대가 다시 형성되면서 일제히 강세 마감했다.
9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과 비교해 0.27%(139.02포인트) 오른 5만2487.41에 장을 마감했다.
S&P 500지수 역시 전장 대비 0.81%(60.93포인트) 상승한 7543.64를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30%(336.24포인트) 급등하며 2만6206.89로 거래를 마쳤다.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AI 수요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2035년까지 25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4.5% 급등했다.
메타도 자체 AI 칩 생산 계획을 밝히면서 4.7% 상승했다.
◇전문가들 “투자심리 회복 기대”
전문가들은 미국 반도체주 강세와 SK하이닉스 ADR 상장 흥행 기대가 국내 증시의 투자심리를 개선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상무는 “마이크론의 발표로 메모리 업종 전반으로 투자 심리가 빠르게 개선됐다”며 “단순한 자본 지출 확대가 아니라 AI 메모리 수요가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신호로 해석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SK하이닉스의 미국 나스닥 ADR 상장 관련 수요가 몰리며 미국 투자자의 AI 메모리 기업에 대한 높은 선호가 확인된 점도 긍정적이었다”고 덧붙였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증시는 미국과 이란의 협상 복귀 기대감,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의 2거래일 연속 반등 등 미국발 호재 속 코스피200 야간 선물 4.5%대 강세, 주 중 9% 조정에 대한 저가 매수세 유입 등에 힘입어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SK하이닉스의 ADR과 관련해 “상장 당일 흥행 및 이후의 연속성을 중요하게 봐야 한다”며 “ADR 상장 흥행이 메모리 업황 변화를 진단해주는 데 한계가 있지만, 그간 냉각됐던 반도체 포함 코스피 전반에 걸친 투자 심리를 호전시키는 재료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주서현 인턴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