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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엔알시스템, 악력 300kg ‘슈퍼휴머노이드 로봇손’ 개발 성공

▲케이엔알시스템이 개발한 악력 300kg 슈퍼휴머노이드 ‘로봇손’. 사진=케이엔알시스템

로봇 전문기업 케이엔알시스템(대표 김명한)이 2026년 연말 공개를 목표로 개발 중인 슈퍼휴머노이드 로봇에 탑재할 핵심 부품인 ‘고하중 로봇손’ 제작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케이엔알시스템은 이번 개발 성공에 맞춰 지난 2025년 말 ‘AI 로봇 파운드리 파트너십’을 체결한 서진시스템의 베트남 생산공장에 로봇손 전용 생산설비 구축을 완료했다. 양사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을 타깃으로 생산·제조 및 영업을 본격 지원하는 양산 체계를 갖췄다.

◇’강한 힘’과 ‘섬세함’ 결합… 기존 휴머노이드 한계 극복

이번에 공개된 로봇손은 한 손 악력(握力)이 최대 300㎏f(약 2,942N)에 달한다. 이는 성인 남성 평균 악력(40~50kgf)의 6배에 달하는 수치로, 무거운 물체나 공구를 다뤄야 하는 중공업 및 건설 현장 작업을 겨냥해 설계됐다.

기존의 휴머노이드 로봇손이 사람과 유사한 정교한 동작에 초점을 맞추느라 산업 현장에서 필요한 강력한 힘을 내는 데 한계가 있었던 반면, 이번 제품은 무거운 물체를 변형 없이 고정하면서도 손끝으로 작은 물체를 정밀하게 집어낼 수 있는 것이 핵심 특징이다.

일반 성인 손의 약 2배 크기로 제작된 이 로봇손에는 손가락 관절을 최소한의 액추에이터로 동시 제어할 수 있는 독자적인 최적화 설계가 적용됐다. 구동 구조를 단순화해 내구성을 높이고 무게는 줄여, 충격과 분진 등 열악한 현장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작동이 가능하다. 유압과 전동 구동 방식을 모두 지원해 다양한 로봇 플랫폼과 호환되며, 관련 핵심 구동 메커니즘은 지난 4월 특허 출원을 마쳤다.

◇고하중 제어부터 정밀 핸들링까지… 양팔 작업 시 최대 600kg 조작

강력한 유압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된 로봇손은 사람의 힘으로 다루기 힘든 중량 부품을 단단히 잡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고도의 힘 제어 알고리즘을 통해 달걀이나 얇은 캔처럼 파손되기 쉬운 물체도 안전하게 조작할 수 있다.

케이엔알시스템은 한 손으로 대상을 잡고 다른 손으로 절단 및 체결을 진행하는 양팔 협조 작업을 구현하고, 향후 전체 시스템이 완성되면 한 팔로 300kg, 양팔로 최대 600kg의 중량물을 조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로봇손이 탑재될 ‘슈퍼휴머노이드’는 전동 모터와 유압 액추에이터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방식의 대형 이족보행 로봇이다. 전고 2.7m 이하로 설계되어 협소한 출입구를 통과해 작업 위치를 잡을 수 있으며, 원격 조작 및 탑승 조작을 지원해 원전 해체, 재난 현장, 수중 작업 등 위험 환경에 투입될 예정이다.

◇서진시스템과 결합해 글로벌 AI 로봇 시장 도전

이번 협력에서 케이엔알시스템은 영업과 기술 개발 전면에 나서고, 서진시스템은 베트남 생산기지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양산 인프라를 활용해 생산 및 영업을 전담한다.

김명한 케이엔알시스템 대표는 “기존 로봇손이 정교함에 집중했다면, 이번 제품은 산업 현장이 요구하는 강력한 악력과 정밀 작업을 동시에 가능하게 한 것이 핵심”이라며 “핵심 부품인 로봇손 완성을 계기로 연내 전체 시스템 통합을 마무리해 독보적인 고하중 로봇 솔루션을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케이엔알시스템은 ‘K-휴머노이드연합’ 참여기업이자 ‘AI팩토리 전문기업’으로, 심해 작업 로봇, 제철소 용광로 관리 로봇 등 극한 환경용 로봇 개발 역량을 인정받아 왔다. 최근에는 원전 중수로 구조물 절단 플랫폼 사업에 진출하는 등 첨단 로봇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