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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자사주 9500억·배당↑…“4분기 NIM 반등기대” [컨콜]

▲하나금융지주.

하나금융그룹이 주주환원 확대와 수익성 회복을 동시에 추진한다.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를 늘리고 배당을 확대하는 한편, 정기예금 조달비용 상승으로 하락한 순이자마진(NIM)은 4분기 대출 운용수익률 개선을 통해 반등을 모색한다.

◇ 자사주 매입·소각 9500억원…자본비율 13% 이상 유지

23일 하나금융지주는 올해 3분기 경영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2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과 주당 1165원의 분기 현금배당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분기배당은 전년 동기 대비 26.6% 늘어난 규모다.

올해 들어 이번 결정을 포함한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는 약 9500억원으로 전년보다 약 26% 증가했다. 연간 현금배당도 기말배당을 포함해 전년 대비 1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사업연도 기말배당부터는 내년 초 지급 시 비과세가 적용된다.

하나금융은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을 조합해 주주환원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박종무 하나금융지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의 적절한 조합을 고민하고 있다”며 “주주와 투자자들이 제시한 의견을 종합해 필요하다면 방향을 재설정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주주환원과 기업가치 제고를 동시에 추진하는 것이 진정으로 기업가치를 높이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주주환원 확대와 함께 자본비율 관리에도 나선다. 하나금융의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3분기 말 기준 13.45%로 전 분기보다 0.18%포인트(p) 상승했다. 회사는 이익 창출과 위험가중자산(RWA) 관리를 통해 CET1비율을 13% 이상으로 유지한다는 목표다.

박 CFO는 “전체적인 주주환원 정책에 따라 자본비율 13% 이상을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익 창출과 위험가중자산의 효율적 관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정기예금 조달비용 상승에 NIM 하락…4분기 반등 가능성

하나은행의 3분기 NIM은 1.57%로 전 분기보다 0.04%p 하락했다. 하나금융지주 NIM도 1.83%로 0.05%p 낮아졌다. 하반기 재정 지출에 따른 공공기관 핵심예금 감소와 기업 자금의 정기예금 이동 등으로 저원가성 예금이 줄고 조달비용이 높아진 영향이다.

하나은행은 3분기에 6~12개월 만기 정기예금 약 11조3000억원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연말 유동성에 대비했다. 4분기에는 여유자금 조달을 줄이고 대출 운용수익률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다.

정영석 하나은행 CFO는 “4분기에는 조달 측면보다는 운용 측면에서 기대하는 부분이 있다”며 “4분기에는 3분기 대비 NIM이 반등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양도성예금증서(CD) 연동 대출금리의 재산정도 수익 개선 요인으로 꼽힌다. CD 연동 대출은 원화 기업대출의 약 60%, 전체 원화대출의 약 30%를 차지한다. 금리가 매일 재산정되는 구조인 만큼 시장금리 변화가 대출 운용수익률에 반영되면 4분기 NIM 개선에 힘을 보탤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