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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평균 13억4천만원 돌파…12개월 연속 상승세

【서울 = 서울뉴스통신】 이성현 기자 =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13억4천만원을 넘어서며 1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국적으로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진 반면, 지방은 대체로 하락세를 보였다.

KB부동산이 25일 발표한 ‘5월 전국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05% 상승했다. 이로써 지난달부터 시작된 상승 전환 이후 두 달 연속 오름세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0.02%, 단독주택 0.11%, 연립주택 0.09% 상승했다. 특히 서울은 아파트(0.61%)를 중심으로 전체 주택 매매가격이 0.5% 오르며 12개월째 오름세를 기록했다.

서울 내에서는 서초구(1.69%), 강남구(1.52%), 양천구(1.37%) 등이 상승을 주도했다. 반면 강북구(-0.05%), 노원구(-0.03%) 등 일부 지역은 소폭 하락했다. 수도권 전체도 0.18% 상승하며 3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고, 경기(0.01%)는 소폭 상승 전환했다. 과천(1.97%), 성남 분당구(0.64%) 등지가 상승세를 견인했다.

반면 인천(-0.02%)은 6개월 연속 하락했고, 부산(-0.20%), 대전(-0.11%), 대구(-0.10%) 등 5개 광역시 대부분과 기타 지방(-0.07%)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전국 5억2,543만원, 서울은 13억4,543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달 처음으로 13억원을 넘어선 이후 다시 한 달 만에 1,578만원이 오른 수치다. 서울 전체 주택 평균 매매가격도 사상 처음으로 10억원을 넘어서 10억398만원을 기록했다.

가격 양극화도 심화되고 있다. 서울 내 상위 20%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은 30억942만원으로 처음으로 30억원을 돌파했으며, 하위 20%는 4억9,044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로 인해 서울의 5분위 배율은 6.1배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국 5분위 배율도 11.6으로 2008년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세시장도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 전세가격은 전월 대비 0.22% 상승해 4개월 연속 상승폭이 확대됐다. 관악구(0.76%), 송파구(0.76%), 종로구(0.72%) 등이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강북구(-0.20%)와 성북구(-0.02%)는 하락했다.

KB선도아파트지수도 전월 대비 2.09% 상승하며 1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전월(3.51%)에 비해서는 다소 상승폭이 둔화됐다.

전문가들은 “서울 주요 지역의 재건축 기대감과 전세 수요 증가가 매매·전세 동반 상승세를 이끄는 요인”이라며, “하반기 금리와 공급 이슈에 따라 지역 간 격차가 더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