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가원 “6월 모의평가, 고교 교육과정 충실 반영…사교육 의존 문항은 제외”

평가원 “6월 모의평가, 고교 교육과정 충실 반영…사교육 의존 문항은 제외”

【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4일 치러진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6월 모의평가에 대해 “고등학교 교육과정에 충실히 기반해 출제하되, 사교육에서 유리한 문제 유형은 배제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8시40분부터 시작된 모의평가는 전국 2,119개 고등학교와 511개 지정 학원에서 동시에 실시됐다. 평가원은 이번 모의평가 출제 방향에 대해 “학교 교육을 통해 학습한 내용을 측정할 수 있도록 2015 개정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을 전 영역에 걸쳐 충실히 반영했다”며,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출제함으로써 공교육 정상화에 기여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사교육에서 반복 훈련을 통해 점수를 끌어올릴 수 있는 문제풀이식 문항은 배제됐다. 평가원은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는 내용만으로도 충분히 변별력이 확보될 수 있도록 적정 난이도의 문항을 균형 있게 구성했다”며, “문제풀이 기술이 아닌 개념 이해와 사고력 중심의 평가에 집중했다”고 강조했다.

국어와 영어는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했으며, 수학, 탐구, 제2외국어 및 한문 영역에서는 각 교과 특성을 반영해 사고력 측정에 초점을 맞췄다. 한국사는 필수 영역으로서 우리 역사에 대한 기본 소양을 평가하는 차원에서 핵심 내용을 중심으로 평이하게 출제됐다.

과목 선택에 따른 유불리 논란을 줄이기 위한 노력도 반영됐다. 평가원은 “선택과목이 있는 영역에서는 유불리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한 출제를 지향했다”며 형평성을 고려한 문항 구성을 시도했음을 밝혔다.

EBS 연계율은 국어 51.1%, 영어 55.6%, 그 외 영역은 평균 50% 수준이다. 연계 체감도를 높이기 위해 연계 교재 내 도표, 그림, 지문 등 다양한 자료가 활용됐다.

이번 6월 모의평가 문항은 대학 교육에 필요한 기본 개념 이해와 적용 능력, 문제 해결력과 추론, 분석, 탐구 능력 등을 측정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평가원은 “각 문항은 교육과정 중요도, 사고 수준, 문항 난이도와 풀이 소요 시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차등 배점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