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낮 30도' 땡볕더위에 온열질환자 113명…열탈진 환자 48.7%

'한낮 30도' 땡볕더위에 온열질환자 113명…열탈진 환자 48.7%

【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6월 초 낮 기온이 30도를 넘는 무더위가 지속되며 누적 온열 질환자가 113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누적 온열 질환자의 73.5%는 남성으로 나타났다.

10일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감시체계 신고' 결과에 따르면 지난 9일 전국 517개 응급실 운영 의료기관에 온열질환자 7명이 들어왔다. 서울·부산·인천·경기·충북·경북·강원에서 각각 1명씩 발생했다.

올해 감시 체계가 가동된 5월 15일부터 전날까지 누적 환자는 113명이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연령대별로는 60대와 80대 이상이 각각 15.9%로 가장 많았고, 30대·40대 15.0%, 50대 13.3% 등의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 환자는 31.0%였다.

환자 발생지역은 주로 실외 작업장(21.2%)과 길가(21.2%)에서 발생했고, 논밭(17.7%) 등에서도 나타났다. 실내 작업장(5.3%)이나 집(3.5%) 등 실내에서도 전체 환자의 11.5%가 발생했다.

환자 직업은 단순 노무 종사자(14.2%), 농림어업숙련종사자(9.7%), 주부(8.8%) 등 순으로 조사됐다.

하루 중 기온이 가장 높은 오후 3∼4시에 가장 많은 환자(17.7%)가 나왔다. 오전 11시∼낮 12시(15.9%), 오후 4∼5시(14.2%)에도 적지 않은 수의 환자가 발생했다.

일사병으로도 불리는 열탈진 환자가 48.7%로 가장 많았고, 일시적으로 의식을 잃는 열실신(23.0%) 환자와 열사병(21.2%) 환자도 큰 비중을 차지했다.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물을 자주 마시고, 더운 시간대인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시원한 곳에 머물러야 한다. 또 기상 상황을 수시로 확인해 폭염 시에는 야외 활동을 자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