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연일 계속되는 폭염 속에서 이달 강수량마저 평년보다 적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강원 지역을 중심으로 저수지 가뭄 우려가 커지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10일 발표한 ‘7월 가뭄 예·경보’를 통해 강원 영동 등 일부 지역의 저수율 저하에 따른 제한급수와 비상급수 조치를 시행 중이라고 밝혔다.
행안부에 따르면 올해 7월 강수량은 평년(245.9~308.2㎜)보다 적겠고, 8월은 평년 수준, 9월은 다소 많은 강수량이 예상된다. 1일 기준 전국 농업용 저수지 평균 저수율은 67.6%로 평년보다 8.6%포인트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강원 지역은 평균 53.2%로 평년 대비 9.3%포인트 낮아, 지역별 편차가 큰 상황이다. 특히 강원 영동 지역은 저수율이 40.1%에 불과해 평년보다 24.4%포인트나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가뭄 대응을 위해 지난 4월 106억 원 규모의 예산을 들여 관정(우물) 개발과 간이 양수장 설치 등 농업 용수원 개발을 선제적으로 지원했다. 현재 저수위가 낮은 강원 영동 지역 일부 저수지에서는 2일 급수·2일 단수 방식의 제한급수가 실시되고 있으며, 하류 하천에는 간이 양수기를 설치해 직접 물을 끌어오는 방식으로 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생활·공업용수의 경우, 전국 다목적댐 19곳과 용수댐 12곳의 저수량은 예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공급에도 큰 차질은 없는 상태다. 다만 강원 강릉시와 대구·경북 6개 시·군은 예년 대비 강수량이 저조해 가뭄 ‘관심’ 및 ‘주의’ 단계로 관리되고 있다. 이들 지역에는 농업용수 공급량을 제한하고, 비상 수원을 연계해 물 부족 상황에 대응하고 있다.
인천 중구와 옹진군, 전남 진도군, 경남 통영시 등 25개 섬 지역에도 지역 특성을 고려해 비상급수가 진행 중이다. 행안부는 “앞으로도 강수량과 저수율 등을 면밀히 점검하고, 지역별 수급 상황에 따라 탄력적인 급수 대책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