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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학점제' 교사 98% '행정업무 폭증' 호소…전교조 조사

【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교사들이 98%는 고교학점제로 인해 단순 행정업무가 폭증했다고 느낀다는 설문결과가 나왔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2일 지난달 19일부터 25일까지 전국 고등학교 교사 173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5 고교학점제 현장 실태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98%의 교사들은 출결 마감 권한이 담임에서 교과 담당교사로 바뀐 고1 출결 처리 방법으로 불필요한 단순 행정업무가 폭증했다고 답변했다.

아울러 교사들의 98%는 '학교생활기록부 기재 방식 변경으로 업무 부담이 늘었다'고 응답했다. 학점에 무관하게 요구되는 일률적인 과목별 입력량, 교과학습발달사항 학기별 마감은 교사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고 이에 대한 우려와 피로감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교사들의 99%가 '최소성취수준보장제 시행으로 업무 부담이 늘었다'고 응답했다. 명확한 평가 기준도, 프로그램 지원도, 업무 경감 대책이나 인력 지원이 없는 상태다.

현장 교사들은 "결국 미이수 학생이 나오지 않도록 학교가 알아서 책임지라는 뜻"이라고 받아들이고 있으며 형식적업무만 늘어날 것을 염려하고 있다.

전교조는 "교육부는 고교학점제 시행으로 인한 학교 현장의 혼란에 대해 사과하고 고교학점제 폐지하라"며 "현장 교사에게 책임을 떠넘기지 말고, 고등학교 1학년 출결 방식의 즉각적인 개선, 학교생활기록부 기재 간소화, 최소성취수준보장제에 대한 실질적 지원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교육의 질을 보장하기 위해 교사 정원을 즉시 확보하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