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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 칼럼] 찬바람에 두피는 괴로워 …탈모증 유발·악화 ‘빨간불’

▲임이석 임이석테마피부과 대표원장

정상적인 모발은 모낭 내에서 성장기, 퇴화기, 휴지기를 반복하며 주기적으로 교체된다. 이 중 일정 비율 성장기를 갖고 있어야 하는데 건강한 모발을 유지할 수 있다.

하지만 다양한 내외부 요인으로 성장기가 단축되고 휴지기가 증가하면 모발이 점차 가늘어지고 탈락이 증가하는 현상이 발생한다. 주요 원인으로는 유전적 요인, 남성 호르몬 영향이 있으며 여성의 경우 호르몬 변화, 출산, 급격한 체중 감소, 만성 피로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요즘 같은 환절기는 그 어느 때 보다 탈모 증상이 악화되기 쉬운 시기이다. 건조하고 차가운 바람이 모발과 두피의 수분을 뺏어 탈모를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머리 피부의 ‘피지샘’ 활동이 늘어 번들번들한 피지(일명 개기름) 분비가 지나치게 많아져 두피에 비듬이나 염증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진다. 두피의 모세혈관이 수축해 모발에 산소와 영양분의 공급이 줄어든다.

현재 국내 탈모 인구는 흔히 약 1000만 명, 즉 국민 5명 중 1명 꼴로 추산된다. 2025년에는 탈모증으로 병원을 찾아 전문 진료를 받은 인원만 23만 7000명에 달한다. 이중 여성이 약 40%나 된다. 남성형 탈모는 이마가 점차 M자 모양으로 넓어지고, 여성형 탈모의 경우는 이마 헤어라인은 유지되지만 정수리 부분 머리카락이 빠지는 특징을 보인다.

문제는 많은 환자들이 초기 탈모를 인지하고도 기능성 샴푸나 영양제 등 비의학적 방법에 의존하 다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점이다. 그리고 탈모는 단기간에 개선을 기대하기 보다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한 만성 질환이다. 따라 서 초기 치료 과정에서 효과가 미미하게 느껴지더라도 치료를 중단하기보다는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현재 탈모 치료는 약물치료와 다양한 모낭주위 주사 및 시술 치료, 헤어셀, 자가혈 성장인자 치료, 엑소좀시술, 조혈모세포, 두피 보톡스, 미세 자가모낭 줄기세포, 지방줄기세포, 메타셀(MCT) 주사 시술, 모발이식수술 등 다양한 치료옵션이 있다. 피부과 전문의 진료를 통해 자신에게 적합한 치료법을 적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탈모증 예방·개선과 두피 건강의 첫걸음은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다. 머리를 감을 때는 화학성분이 많이 들어간 제품은 피하는 것이 좋다. 머리는 뜨거운 물보다는 미지근한 물로 감는다. 드라이어 사용을 자제하고, 시원한 바람으로 말린다. 잠자리에 들기 전에 머리를 감고, 잘 말리고 잔다. 아울러 손가락 끝을 이용한 두피 마사지도 매일 해준다.

흡연과 과도한 음주는 두피 건강의 적이다. 식이요법으로 단백질과 미역·다시마 등 해조류와 양배추·상추·부추 같은 녹황색 채소와 제철 과일도 적절하게 섭취하면 금상첨화이다.

*글=임이석테마피부과 임이석 대표원장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