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유산청, 국가무형유산 자수장·궁중채화 보유자 최종 인정

국가유산청, 국가무형유산 자수장·궁중채화 보유자 최종 인정

【서울 = 서울뉴스통신】 송경신 기자 = 국가유산청은 국가무형유산 '자수장' 보유자로 김영이(72)씨와 김영희(75) 씨를, '궁중채화(宮中綵花)' 보유자로 최성우(65) 씨를 최종 인정했다고 9일 밝혔다.

'자수장'은 여러 색실을 바늘에 꿰어 바탕천에 무늬를 수놓아 나타내는 기능 또는 그러한 기능을 보유한 장인을 말한다.

이번에 '자수장' 보유자로 인정된 김영이, 김영희 씨는 각각 2008년과 2015년 전승교육사로 인정돼 전승활동과 전수교육을 통해 '자수장'의 보전·전승에 힘써온 장인이다.

김영이 씨는 1970년 고(故) 한상수 보유자에게 입문해, 자수 기능을 전수받아 55년 동안 활동해 왔다.

김영희 씨는 1966년 최유현 보유자에게 입문해, 58년 동안 자수 공예 기술을 닦아오는 등 해당 분야에서 활동해 왔다.

이번 보유자 인정을 통해, '자수장'은 1996년 보유자 인정 이후 약 29년 만에 2명의 보유자가 나왔다.

'궁중채화'는 비단, 모시 등 다양한 재료로 제작한 옛 왕실의 각종 연회·의례에서 사용된 가화(假花)를 뜻한다. 궁중의 권위나 위계, 품위를 나타내는 중요한 장식품이었다. 평화·장수·건강 등의 상징으로 사용됐다.

'궁중채화' 보유자로 인정된 최성우 씨는 현(現) 보유자인 황수로 씨의 아들로, 모친의 작업을 도우며 자연스럽게 '궁중채화'의 기능을 전수받았다. 2016년 국가무형유산 이수자가 됐다. 2020년부터 '한국궁중꽃박물관' 관장으로서 전시, 강연, 교육 등 다채로운 전승활동을 이어왔다.

국가무형유산 종목 지정 이후로 보유자가 1명뿐이었던 '궁중채화'도 이번에 새로이 보유자가 추가 인정됐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보유자 인정으로 향후 전승 현장에 활력이 생길 것으로 기대된다"며 "지속해서 전승자를 충원해 전승 기반을 확충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