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나래, 방송활동 중단 선언 “전 매니저와 오래 풀었지만…모두 제 불찰”

박나래, 방송활동 중단 선언 “전 매니저와 오래 풀었지만…모두 제 불찰”

【서울 = 서울뉴스통신】 송경신 기자 = 개그우먼 박나래가 전 매니저들의 고소와 불법 의료행위 의혹이 잇따라 불거지면서 방송 활동 전면 중단을 선언했다. 

박나래는 8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당사자들과의 오해를 풀 수 있었지만, 지금의 사태는 모두 제 불찰”이라며 “논란이 정리될 때까지 모든 방송 활동을 쉬겠다”고 밝혔다.

박나래는 지난달 초 갑작스레 퇴사한 전 매니저 두 명과 대면하지 못해 오해가 깊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프로그램과 동료들에게 더 이상 피해를 줄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며 팬들과 시청자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현재 박나래는 ‘나 혼자 산다’, ‘구해줘! 홈즈’, ‘놀라운 토요일’ 등 다수 프로그램에 출연 중이며, 차기 방송과 OTT 작품 역시 공개를 앞두고 있었지만 촬영 취소와 결방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논란의 시발점이 된 전 매니저들은 지난 3일 부동산가압류 신청을 제기했고, 5일에는 박나래를 특수상해, 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 혐의로 고소했다. 직장 내 괴롭힘, 대리처방, 진행비 미지급 등을 주장하며 약 1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도 준비 중이다. 박나래 역시 6일 두 매니저를 공갈 혐의로 맞고소하면서 법적 공방은 장기화될 전망이다.

여기에 박나래가 ‘주사이모’로 불린 지인 A씨에게 불법 의료행위를 받았다는 의혹이 추가됐다. 

전 매니저가 폭로한 자료에는 박나래가 일산의 한 오피스텔에서 링거를 맞는 사진, 처방전 없이 항우울제를 복용했다는 주장 등이 포함됐다. 또한 2023년 ‘나 혼자 산다’ 대만 촬영 당시에도 해당 인물을 동행시켰다는 폭로가 이어졌다.

의혹의 중심에 선 A씨는 자신의 경력을 강조하는 게시물을 올리며 반박했으나, 국내 의료면허 여부 논란이 커지자 결국 글을 삭제했다.

의료단체 ‘공정한사회를바라는의사들의모임’은 “A씨가 주장한 포강의대는 실존하지 않는 유령 의대”라며 한국에서의 의료행위는 명백한 불법이라고 지적했다. 임현택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도 박나래와 A씨를 검찰에 고발하며 사안은 더욱 확대되고 있다.

연예계 대표 예능인으로 활발히 활동해온 박나래는 각종 논란이 한꺼번에 겹치며 깊은 위기를 맞았다. 모든 활동을 중단한 가운데, 향후 경찰 조사와 법적 판단에 따라 추가 파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