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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빠이 아저씨' 이상용 별세…향년 81세

【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국민 MC로 사랑받았던 방송인 ‘뽀빠이 아저씨’ 이상용이 9일 오후 별세했다. 향년 81세.

소속사 이메이드는 “이상용 씨가 이날 오후 2시 30분께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고인은 이날 낮 12시 45분께 서울 서초구 자택 인근 병원에서 감기 치료를 받고 돌아오는 길에 갑작스런 호흡 곤란 증세를 보여 쓰러졌고, 곧바로 서울성모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심정지로 끝내 숨을 거뒀다. 평소 특별한 지병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빈소는 아들이 거주 중인 홍콩에서 입국한 뒤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이다.

이상용은 고려대 ROTC 출신으로 육군 장교를 지낸 뒤, 1971년 CBS 기독교 방송 MC로 데뷔했다. 1975년부터 9년간 KBS ‘모이자 노래하자’를 진행하며 ‘뽀빠이 아저씨’로 널리 알려졌고, 1989년부터는 MBC 병영 위문 프로그램 ‘우정의 무대’ MC를 맡아 전성기를 누렸다.

1996년에는 심장병 어린이 수술기금 횡령 혐의로 고초를 겪었지만, 다음 해 무혐의로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이 사건 이후 방송계를 떠났던 그는 미국에서 관광버스 가이드로 일하며 생계를 유지하기도 했다. 이후 활동을 재개해 TVN 스토리 ‘회장님네 사람들’에 출연, “억울했던 과거를 이제는 내려놓고 만족하며 살아간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상용은 KBS ‘전국노래자랑’, ‘출발 동서남북’, MBC ‘늘푸른 인생’, MBN ‘팔도 유람기’, ‘가자 시장속으로’ 등 다수 프로그램에서 활약했으며, 국민훈장 동백장, 체육훈장 기린장,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 등을 받았다.

오랜 세월 대중과 함께한 그의 마지막 길에 많은 이들이 애도를 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