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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 갤러리’ 예술과 사람을 잇는 동행의 시작…개관 초대전 성료

【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하남시 중심에 새롭게 문을 연 ‘사우 갤러리’가 개관 초대전을 통해 지역 미술계에 뜻깊은 출발을 알렸다.

이번 초대전은 국내를 대표하는 중견 작가들과 젊은 신진 작가가 한자리에 모여 전시를 구성, 세대와 장르를 넘나드는 예술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자리였다.

본지는 개관 당일 현장을 찾아 관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갤러리 설립 배경과 운영 철학,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보았다.

사우 갤러리는 단순한 전시 공간이 아니다. 관장은 이 공간을 “작가들과 함께하는 동행의 장소”로 정의하며, “작가들이 창작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예술을 매개로 다양한 사람들과 연결되는 플랫폼이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사우(四友)라는 이름은 본래 건물 명칭에서 비롯되었지만, 관장 본인은 이를 “작가들과의 동반자적 관계, 함께 나아간다는 뜻으로 해석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갤러리는 예술과 대중 사이의 거리도 좁히고자 한다.

관장은 “예술을 잘 모르는 사람들도 부담 없이 방문해 작품을 감상하고, 자연스럽게 예술과 가까워질 수 있기를 바란다”라며, 하남이라는 지역사회에 지금 보다 더 열린 예술 문화를 뿌리내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번 전시는 개관을 기념하는 자리이자, 갤러리 운영 철학이 고스란히 드러난 기획이었다.

관장은 “정말 감사하게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중견 작가님들이 기꺼이 초청에 응해주셨다”라며, “이 자리에 함께해준 모든 작가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특히 눈에 띄는 참여 작가 중 한 명은 현재 군 복무 중인 대학생 작가 황도경. 그는 미술학과 1학년을 마친 후 휴학 중인데, 관장은 그의 그림에서 “또래들과는 뚜렷하게 구분되는 강렬한 색감과 상상력을 발견했다”라며, “작품을 보는 순간 이 작가와 함께하고 싶다는 확신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황도경 작가의 작품에는 익숙한 소재들(눈사람, 잠자리 등)이 담겨 있지만, 그것을 풀어낸 방식이 관람객에게 상상력을 유도하고 독창적 해석을 가능하게 한다.

관장은 이와 같은 작품들이 “갤러리가 지향하는 자유롭고 창의적인 예술 세계와도 일맥상통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사우 갤러리 개관의 추진력에는 관장의 남편이자 사우 빌딩 대표의 역할도 컸다. 관장은 “그림을 사랑하는 저를 오랫동안 지켜봐 온 남편이, ‘이제 한번 진지하게 해보자’라고 제안해 주면서 갤러리 설립이 급물살을 탔다”라며, “그의 든든한 지원 덕분에 이른 시일 안에 공간을 마련하고, 초대전까지 준비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 공간은 수익 창출보다는 예술인들과의 소통과 협업, 그리고 즐거운 창작 활동을 위한 공간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사우 갤러리는 앞으로 지역 예술인들과의 협업도 적극 추진한다. 관장은 “작가들과 교류하며 갤러리가 서로 배우고 성장하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라고 전하며, “작가들 간의 자연스러운 인연이 이어지면서, 그 안에서 새로운 예술적 시도가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갤러리를 찾은 모든 이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는 인사와 함께, “이 공간이 누군가에겐 예술을 향한 첫걸음이 되고, 누군가에겐 위로가 되며, 누군가에겐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하남이라는 도시 한복판에서 탄생한 작은 예술의 섬, ‘사우 갤러리’ 이 공간이 앞으로 지역과 세대를 넘나드는 예술의 ‘동행’을 지속해 나가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