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국립극단이 한국 연극 생태계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국립극장, 국립정동극장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국립극단은 30일 "연극 제작 및 인재 발굴에 대한 협력을 확대하고, 공연 예술의 상호 발전과 교류를 도모하기 위해 두 기관과 각각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먼저 지난 28일 국립극단 회의실에서 진행된 협약식에서는 국립극장과 연간 2편 이상의 연극을 공동 주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국립극단은 해오름극장과 달오름극장 등 국립극장 내 공연장에 대한 우선 대관권을 확보하게 됐다.
양 기관은 공동 사무공간 활용, 임직원 간 공연 관람 할인,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한 안전한 일터 조성 등 실질적인 협력 방안도 포함했다.
1950년 창단된 국립극단은 국립극장의 전속 단체로 출발했으며, 2010년 재단법인으로 독립한 뒤 대학로를 중심으로 활동해왔다. 지난 4월, 15년 만에 국립극장으로 복귀하며 역사적 의미를 더하고 있다.
이어 29일에는 국립정동극장 회의실에서 청년예술인 발굴을 위한 또 다른 협약이 체결됐다. 국립극단과 국립정동극장은 청년교육단원의 최종 발표 무대화를 위해 힘을 모은다.
이에 따라 국립극단은 공연을 기획·제작하고, 국립정동극장은 세실극장 공간과 장비를 지원하며 대관료도 50% 수준으로 협조할 예정이다.
청년교육단은 국립극단이 2023년부터 운영 중인 미래 예술 인력 육성 프로그램으로, 올해는 80명의 단원을 공개 심사를 통해 선발한 바 있다.
박정희 국립극단 단장 겸 예술감독은 “이번 협약은 국립 공연기관 간의 문화적 유대를 강화하고, 창의성과 잠재력을 지닌 연극 작품과 인재를 발굴하는 데에 의미 있는 초석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한국 공연예술의 미래를 함께 여는 무대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