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1년 만에 공개된 외교의 지도…‘주한미국공사관 배치도’ 첫 공개

131년 만에 공개된 외교의 지도…‘주한미국공사관 배치도’ 첫 공개

【서울 = 서울뉴스통신】 송경신 기자 = 서울과 워싱턴 D.C.에 남은 두 공사관의 역사를 통해 한미 외교의 출발과 우정의 뿌리를 조명하는 전시가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열린다.

서울역사박물관은 주한미국대사관,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과 함께 서울–워싱턴 D.C. 자매결연 20주년을 기념한 로비 전시 ‘서울 속 미국, 워싱턴 속 대한제국–두 공사관 이야기’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19세기 말 한미 수교 이후 양국 외교의 상징적 공간이었던 공사관을 중심으로, 서울 정동의 주한미국공사관과 워싱턴 D.C. 로건 서클의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이 지닌 역사적 의미를 조명한다. 

전시는 오는 27일부터 3월 29일까지 서울역사박물관 1층 로비 전시실에서 진행된다.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관람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고 금요일에는 오후 9시까지 운영된다.

특히 1895년에 제작된 ‘주한미국공사관 배치도’ 실물이 131년 만에 최초 공개된다. 이 배치도는 당시 정동에 자리했던 공사관 건물의 배치를 상세히 보여주는 자료로, 미국 외교관들이 한국의 전통 가옥인 한옥을 개조하지 않고 외교 공간으로 사용하며 상호 문화적 존중을 실천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료로 평가된다.

전시는 배치도를 통해 한옥을 외교 무대로 삼았던 주한미국공사관의 모습을 소개하는 한편, 서양식 건물에서 자주외교를 펼쳤던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의 모습은 사진 자료로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아울러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이 외교적 노력과 정부·재단·시민 사회의 협력을 거쳐 환수·복원되기까지의 과정을 함께 소개하며, 외교 유산이 오늘날 도시 외교와 자매결연으로 이어진 역사적 맥락도 조명한다.

박물관은 자매결연일인 3월 13일에 맞춰 관련 행사도 준비 중이며, 전시실에는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속 주한미국공사관 내부를 재현한 포토존을 설치해 관람객의 이해와 흥미를 높였다.

최병구 서울역사박물관장은 “이번 전시는 한옥과 양관이라는 서로 다른 공간에서 시작된 한미 외교의 현장과 그 유산이 오늘날 문화사적 가치로 이어진 과정을 보여준다”며 “시민들이 서울과 워싱턴 D.C.의 역사적 관계를 보다 깊이 이해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