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 서울뉴스통신】 송경신 기자 = 국가유산청이 겨울철 먹이 부족으로 위기에 놓인 산양 보호를 위해 강원 양구군 일대에 대규모 먹이 지원에 나선다.
국가유산청은 국내 산양 최대 서식지인 강원특별자치도 양구군 방산면 천미리 일대를 중심으로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동물인 산양 보호를 위해 오는 3월 말까지 총 12톤의 먹이를 공급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오전에는 현장에서 겨울철 산양 먹이주기 행사를 열고 보호 활동을 본격화했다.
행사에는 허민 국가유산청장을 비롯해 양구군과 강원도, 원주지방환경청, 육군 21사단, 한국수자원공사, 강원대야생동물구조센터, 민간단체 등 민·관·군 관계자 50여 명이 참여했다.
산양은 주로 강원 양구·화천 등 접경 지역에 서식하며 식물의 잎과 연한 줄기를 먹지만, 겨울철 폭설과 한파로 먹이 확보가 어려워 대규모 폐사가 반복돼 왔다. 실제로 2023년 11월부터 2024년 3월까지 천여 마리의 산양이 폐사하는 사태가 발생하면서 체계적인 보호 대책 마련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국가유산청은 산양 보호 대책을 수립하고, 겨울철 산양 출현이 잦은 천미리 일대에 먹이급이대 35곳을 설치해 주 1회 먹이를 공급하고 있다. 또한 고립과 동사를 막기 위한 쉼터 22곳을 조성하고, 양구·화천 민통선 내 산양 이동과 개체 수를 파악하기 위해 무인센서카메라 31대를 설치해 모니터링을 강화했다.
유관기관과 군부대, 민간 보호단체, 지역 주민이 참여하는 민·관·군 협의체도 구축해 주기적인 순찰과 구조 활동을 병행한 결과, 올겨울(2025년 11월 1일~2026년 1월 12일) 폐사 신고된 산양은 5마리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2마리, 재작년 785마리와 비교해 크게 감소한 수치다.
국가유산청은 오는 3월 말까지 뽕잎과 건초(알파파), 옥수수 등 총 12톤의 먹이를 지속 공급하는 한편, 올해 안으로 쉼터 20곳을 추가 설치해 산양 보호 조치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국가유산청은 앞으로도 관계기관과의 협력을 지속해 산양이 안전하게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체계적인 보호와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