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 서울뉴스통신】 송경신 기자 = 서울시는 청계천 복원 20주년을 기념해 오는 11일부터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고 3일 밝혔다. 핵심 행사로는 물순환과 수변공간을 통한 도시 회복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는 '2025 워터서울 국제컨퍼런스'가 11일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열린다. 올해로 12회를 맞는 이번 컨퍼런스는 하버드대학교 피터 로 석좌교수의 기조 강연 '하천 복원을 통한 도시 조성'을 시작으로 국내외 전문가 14명이 발표와 토론에 참여해 청계천 복원의 의미와 향후 도시 수변공간의 발전 방향을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청계천 복원 20년의 성과 점검 △기후위기 시대에 대응한 수변공간의 역할 재정립 △시민 중심의 수변문화 확산 방안 등을 다각도로 검토할 계획이다. 특히, 하천의 회복력과 수변감성도시로서의 청계천 미래를 국내외 전문가와 시민이 함께 모색하는 공론의 장으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13일에는 청계광장에서 ‘도심 속 수변, 청계천에서 만나요’를 주제로 토크콘서트가 열린다. 배우 박진희가 사회를 맡고, 오세훈 서울시장, 유현준 홍익대 교수, 김덕원 환경연구자, 인플루언서 일라이다 아심길이 함께 청계천의 과거와 미래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시민과 공유할 예정이다.
또한, 11일부터 22일까지는 청계천 상류 구간인 청계폭포부터 광통교까지가 20년 만에 시민에게 개방된다. 시민들은 물속에 직접 들어가 물의 흐름을 체험하고 수변공간을 즐기며, ‘보는 하천’에서 ‘즐기는 하천’으로 탈바꿈한 청계천의 변화를 몸소 느낄 수 있다. 같은 기간 청계천 일대에서는 다양한 체험행사도 진행된다.
컨퍼런스와 토크콘서트는 오는 6일까지 워터서울 공식 누리집과 현장에서 신청 가능하며, 서울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 정성국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은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도출된 의견을 서울시 수변감성도시 정책에 적극 반영해, 수변공간이 단순한 휴식처를 넘어 도시 회복력의 핵심 자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