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쿠팡 캠프 모습. 사진=연합
쿠팡 모회사인 쿠팡Inc가 올 1분기 약 35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영업손실과 당기 순손실 모두 지난 2021년 4분기 이후 역대 최대치다.
6일 쿠팡Inc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1분기 연결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분기 영업손실은 2억4200만 달러(약 3545억원)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분기에는 1억5400만 달러(약 2337억원)의 흑자를 기록했지만 1년 만에 적자 전환한 것이다.
이는 1분기 원·달러 평균 분기 환율(1465.16원)로 환산한 수치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6790억원)의 52%에 달하는 수치다. 당기순손실도 2억6600만 달러(3897억원)로 1억1400만 달러(1656억원)의 흑자를 낸 지난해 동분기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이번 분기 손실 규모는 2021년 4분기 이후 최대치다. 당시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 규모는 각각 3억9659만 달러(약 4800억원), 4억497만 달러(약 5220억원)였다. 2022년으로 접어들어 적자 폭을 줄이며 그해 3분기부터 영업 흑자를 냈으나, 다시 적자 전환한 것이다. 쿠팡의 최근 분기 기준 영업손실은 2024년 2분기(342억원)였다.
외형은 커졌다. 1분기 쿠팡Inc 매출은 85억400만 달러(12조4597억원)로 전년 동기 79억800만 달러(11조4876억원) 대비 8% 늘었다. 1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 1465.16원로 환산한 결과다.
다만, 지난해 4분기(12조8103억원)에 이어 2분기 연속 분기 매출이 줄면서 감소세가 이어졌다. 1분기 매출 성장률(8%)도 쿠팡이 2021년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두자릿수 분기 성장률 달성에 실패했다. 이전 분기 최저 매출 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14%)였다.
이번 1분기 실적은 월가 애널리스트 등 증권가 예상치에도 크게 못 미쳤다. 블룸버그 등 외신은 1분기 매출은 85억1100만 달러,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3927만 달러, 1억 달러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실제 매출은 이보다 떨어졌으며,·영업손실도 5~6배 컸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