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가 주한 외국인 콘텐츠 창작자들과 함께 한국의 유네스코 문화유산을 직접 탐방하고, 이를 세계에 알리는 '2025 유네스코 문화유산 및 명소 탐방' 프로젝트를 본격 시작한다.
문체부는 23일 “한국의 보물을 열다(Unlock Korea’s Treasures)”라는 주제로 오는 6월부터 11월까지 총 5회에 걸쳐 전국 주요 유네스코 문화유산 탐방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주한 외국인 크리에이터들이 한국의 세계유산, 무형유산, 기록유산의 가치를 직접 체험하고 콘텐츠로 제작해 전 세계에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재 한국에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16건, 인류무형문화유산 23건, 세계기록유산 20건 등 총 59건의 유산이 등재돼 있다.
행사의 시작은 6월 정읍과 부산이다. 참가자들은 정읍 무성서원에서 한국 성리학 전통을 배우고,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에서 민중 저항정신을 체험한다. 이어 부산으로 이동해 한국전쟁 당시 피란수도의 흔적이 남은 역사적 장소들과 감천문화마을의 다채로운 풍경을 담는다.
9월에는 광주와 수원에서 남한산성과 수원화성을 탐방하며, 조선시대 방어 체계와 역사적 인물들의 이야기를 조명한다. 10월 여수에서는 세계기록유산 ‘난중일기’를 중심으로 이순신 장군의 정신과 조선 해전의 역사를 조망하고, 여수 밤바다와 갯벌 체험 등 지역문화도 함께 소개할 예정이다.
마지막 일정은 11월 평창. 이곳에서는 김치 담그기 행사에 참여하며 인류무형문화유산인 김장 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조선왕조실록박물관과 천연 동굴인 광천선굴도 함께 둘러본다.
문체부는 회차별 탐방 내용을 영상으로 제작해 공식 유튜브 채널 ‘코리아넷(Korea.net)’에 게재하고, 별도의 유네스코 문화유산 기획 영상도 선보일 예정이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외국인의 시선으로 바라본 한국의 유산은 세계인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중요한 콘텐츠 자산이 될 것”이라며 “유네스코 문화유산을 통해 한국 문화의 깊이와 가치를 세계에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탐방 일정과 참가자 모집 관련 정보는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