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토부 개발 '탄소공간 지도', 우즈벡 첫 수출…국내 R&D 성과 해외 진출

국토부 개발 '탄소공간 지도', 우즈벡 첫 수출…국내 R&D 성과 해외 진출

【서울 = 서울뉴스통신】 이성현 기자 = 국토교통부는 자체 연구개발(R&D) 사업을 통해 개발한 '탄소공간 지도'가 아시아개발은행(ADB)의 시범사업을 통해 우즈베키스탄에 처음 적용된다고 16일 밝혔다. 국내 R&D 성과가 국제기구를 통해 해외에 적용되는 첫 사례로 주목된다.

이번 사업은 ADB가 추진하는 도시기후 행동계획 기반의 기후 스마트 도시개발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탄소공간 지도 시스템 개발 기관으로는 국내 업체인 '선도소프트'가 선정됐다. ADB는 우즈베키스탄 정부와 협력해 도시 탄소배출 분석과 도시기후 행동계획 수립 등 기후 대응 기술을 도입 중이며, 이 과정에서 한국의 탄소공간 지도를 주요 시범 기술로 채택했다.

탄소공간 지도는 행정구역 또는 격자 단위로 건물·교통 부문 탄소배출 활동과 산림의 탄소흡수 성능을 시각화하는 데이터 기반 지도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한국국토정보공사(LX)가 운영하며, 전국 약 720만 동의 건물 에너지 사용량, 도로 구간별 교통량, 임상도 등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탄소배출과 흡수 정보를 1㎞, 500m, 100m 격자 단위로 정밀하게 산출해 매년 업데이트하고 있다.

이번 시범사업은 향후 8개월 동안 우즈베키스탄 지자흐(Jizzakh) 지역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성공적으로 구축될 경우 우즈베키스탄 전역은 물론 중앙아시아 인근 국가로의 기술 확산도 추진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 최병길 도시활력지원과장은 “우리나라의 탄소공간 지도 구축 기술과 탄소중립 도시계획 기술이 국제기구를 통해 해외에 진출하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관련 분야 글로벌 협력을 확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