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안국제공항 폐쇄 3개월 추가 연장…방위각 시설 안전공사 본격화

무안국제공항 폐쇄 3개월 추가 연장…방위각 시설 안전공사 본격화

【서울 = 서울뉴스통신】 이성현 기자 = 지난해 12월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이후 운항이 중단된 무안국제공항의 폐쇄 기간이 3개월 더 연장된다. 국토교통부는 11일, 무안공항의 비행 금지 고시(NOTAM) 기간을 기존 4월 18일에서 오는 7월 18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무안공항의 폐쇄 연장은 현재 진행 중인 방위각제공시설(Localizer) 개선공사와 공항 운영 재개를 위한 막바지 정비작업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국토부는 공사 진행 상황을 지켜본 뒤 추후 공항 재개 시점을 결정할 계획이다.

이번 조치는 12.29 제주항공 참사 당시, 활주로 이탈 사고를 키운 것으로 지적된 방위각 시설의 구조적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후속 조치다. 무안국제공항을 운영하는 한국공항공사는 무안을 포함한 7개 공항(제주·광주·여수·포항경주·김해·사천)에 대해 유사한 개선공사를 동시에 추진한다.

정부는 방위각제공시설을 충격 시 쉽게 파손되는 구조로 재설계해, 향후 사고 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항공정책, 토목, 건축, 환경, 항행시설 등 각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설계검증위원회’를 공항별로 꾸려 설계 단계부터 철저히 검증할 예정이다.

특히 대형 인명 피해가 발생한 무안공항이 가장 먼저 개선공사에 착수하며, 항공안전 강화를 위한 선도적 모델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국내 공항의 방위각 시설 개선공사와 함께 재개 준비를 위한 울타리 정비 등 다양한 공사가 진행 중인 상황”이라며 “안전 확보가 최우선인 만큼, 공사 완료 후 시점에 맞춰 무안공항 정상 운영 여부를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