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 2억7900만원 돌파…월세도 사상 최고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 2억7900만원 돌파…월세도 사상 최고

【서울 = 서울뉴스통신】 이성현 기자 = 전국 오피스텔 시장에서 매매·전세 가격은 하락하고 월세만 오르는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은 예외적으로 매매와 전·월세가 모두 상승했다. 특히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4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월세는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랐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지난해 4분기(10~12월) 오피스텔 가격동향에 따르면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전분기 대비 0.30% 하락했다. 다만 하락 폭은 전분기(-0.39%)보다 줄었다. 서울은 0.30% 상승해 전분기(0.11%)보다 오름폭이 확대됐고, 수도권은 -0.18%로 하락세를 이어갔으나 낙폭은 축소됐다. 반면 지방은 -0.77%로 하락 폭이 더 커졌다.

부동산원은 서울 전역과 경기도 12개 지역을 규제지역·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은 10·15 대책 이후 수요가 오피스텔로 이동한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특히 아파트 대체 수요가 늘면서 역세권과 학군지 등 주거 여건이 양호한 지역의 중대형 오피스텔을 중심으로 가격이 올랐다는 설명이다. 아파트 신규 공급이 많은 지방에서는 상대적으로 가격 조정이 확대됐다.

전세시장도 지역별 온도 차가 뚜렷했다. 전국 오피스텔 전셋값은 0.17% 하락해 전분기(-0.20%)보다 낙폭이 줄었지만, 서울은 0.15% 상승하며 전분기(0.07%) 대비 오름폭이 두 배로 확대됐다. 수도권은 하락 폭이 축소됐고, 지방은 하락 폭이 확대됐다.

월세는 전국적으로 상승세가 강화됐다. 전국 월세 가격은 0.52% 올라 17분기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은 0.76%로 전분기(0.53%)보다 크게 뛰며 통계 집계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수도권과 지방 역시 상승 흐름이 이어졌다. 전세사기 우려와 보증금 부담 회피 심리가 맞물리며 월세 선호가 강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가격 수준도 높아졌다. 지난해 4분기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격은 전국 2억2135만원, 서울 2억7908만원으로 집계됐다. 평균 월세는 전국 90만원, 서울 93만원으로 모두 최고 수준이다. ‘전세의 월세화’도 뚜렷해졌다. 12월 기준 전국 오피스텔 전월세전환율은 6.40%로 전월보다 상승했고, 서울 역시 5.93%로 높아졌다. 전환율 상승은 월세 부담이 커졌음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