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집값 매수 심리' 토지거래허가제 해제에 들썩…두 달 연속 상승세

'서울 집값 매수 심리' 토지거래허가제 해제에 들썩…두 달 연속 상승세

【서울 = 서울뉴스통신】 이성현 기자 = 서울 주택 매수 심리가 두 달 연속 오름세를 보이며 다시 상승 국면에 들어섰다.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제) 해제 영향으로 매매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15일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정책연구센터가 발표한 ‘2025년 3월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에 따르면, 서울의 주택 매매 소비심리지수는 전월 대비 11.4포인트 상승한 136.1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23년 7월(140.6) 이후 가장 높은 수치 중 하나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중개업소와 일반 가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산출된다. 지수가 115 이상이면 ‘상승 국면’으로 해석된다.

서울은 올해 1월부터 토허제 해제 가능성이 제기되며 110.4로 반등했고, 2월(124.7)부터 본격적인 상승 국면에 진입했다. 3월에도 해제 효과가 이어지며 매수 심리는 두 달 연속 상승했다.

수도권 전체도 영향을 받으며 3월 심리지수는 122.0으로 전월 대비 7.5포인트 상승, 6개월 만에 상승 구간으로 전환됐다. 경기(116.4)는 5.2포인트 상승했고, 인천(110.3)은 0.9포인트 하락했지만 여전히 보합세를 유지했다.

비수도권의 경우에도 전체 지수는 105.0으로 전월 대비 2.6포인트 상승해 보합 국면을 유지했다. 특히 세종은 16.6포인트나 급등한 121.7, 울산은 8.2포인트 오른 121.4를 기록하며 상승 구간으로 전환됐다.

다만 일부 지역은 하락세를 보였다. 강원(-4.8p), 광주(-3.9p), 충남(-2.5p)은 소폭 하락하며 보합세를 유지했다.

전국 평균 주택 매매 심리지수는 114.3으로 5.2포인트 상승했지만 여전히 보합 구간에 머물렀다.

전세시장 역시 보합 흐름을 이어갔다. 3월 전세 소비심리지수는 전국 102.5(↑1.3p), 수도권 106.0(↑2.6p), 서울 109.1(↑1.9p), 비수도권은 98.3(↓0.4p)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달 24일 정부가 강남3구와 용산구를 다시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재지정하면서 반등하던 매매 심리는 이달 들어 주춤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3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8360건으로 지난해 7월(9222건)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4월 들어 거래량이 660건에 그치며 관망세로 전환되는 양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