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 서울뉴스통신】 이성현 기자 = 서울 소형 아파트 분양가가 1년 만에 23.9%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약시장에서도 소형 아파트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매매가 역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3일 분양평가 전문회사 리얼하우스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최근 1년간 전국에서 분양된 전용면적 59㎡ 민간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는 4억8473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2% 상승했다. 서울의 전용 59㎡ 평균 분양가는 12억3332만원으로 전년 동월(9억9565만원)보다 23.87% 급등했다. 수도권 역시 같은 기간 6억7068만원에서 7억119만원으로 13.49% 올랐다.
서울에서 올해 분양된 단지들의 전용 59㎡ 분양가는 대부분 10억원을 넘어섰다. 서초구 '래미안 원페를라' 전용 59㎡ 최고 분양가는 17억9650만원에 달했고, 힐스테이트 메디알레는 11억5000만원, 고척 푸르지오 힐스테이트는 최고 10억원을 기록했다.
청약시장에서는 소형 아파트에 대한 쏠림 현상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올해 1분기 청약시장에서는 전용 59㎡ 타입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이 평균 23.34대 1로, 전용 84㎡의 12.97대 1보다 약 1.8배 높았다.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84㎡보다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고 1~2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수요가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매매가격도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KB부동산 월간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소형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올해 1월 7억9860만원에서 5월 8억3297만원으로 약 3400만원 상승했다. 업계는 소형 아파트가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아 실수요층의 관심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소형 아파트의 분양가와 매매가가 동반 상승하면서 실수요자의 주거비 부담이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리얼하우스 김선아 분양분석팀장은 "소형 아파트 가격이 서민이 접근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올라서는 것을 막기 위해 공급 확대와 함께 분양가 안정을 유도할 수 있는 방안이 부동산 대책에 포함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