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피스는 오르고 상가는 내려…서울 ‘핫플’만 버틴 상업용 부동산

오피스는 오르고 상가는 내려…서울 ‘핫플’만 버틴 상업용 부동산

【서울 = 서울뉴스통신】 이성현 기자 = 지난해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오피스와 상가의 명암이 뚜렷하게 갈렸다. 오피스는 수도권 임차 수요 증가로 임대료가 상승한 반면, 상가는 서울 일부 인기 상권을 제외하면 경기 둔화 영향으로 침체가 이어졌다.

한국부동산원이 29일 발표한 지난해 4분기 상업용 부동산 임대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 오피스 임대가격지수는 전년 대비 1.99% 상승했다.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임차 수요가 집중된 영향이다. 특히 서울은 강남업무지구(GBD) 등 주요 업무지구를 중심으로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며 임대가격지수가 3.08% 올랐다. 반면 부산(-1.25%), 인천(-1.10%), 광주(-0.90%), 대구(-0.43%) 등 지방 주요 도시는 경기 침체 여파로 하락세를 보였다.

상가는 전반적인 오프라인 상권 부진이 지속되며 전국 임대가격지수(통합)가 0.52% 하락했다. 중대형상가(-0.40%), 소규모상가(-0.93%), 집합상가(-0.55%) 모두 내림세였다. 다만 서울은 뚝섬, 용산역 등 이른바 ‘핫플레이스’ 상권의 인기에 힘입어 임대가격지수가 1.10% 상승했다. 중대형상가는 1.25%, 소규모상가는 1.00%, 집합상가는 0.63% 각각 올랐다. 경기와 지방 대부분 지역은 상권 침체로 상가 유형을 가리지 않고 하락세가 나타났다.

이 같은 흐름은 공실률과 투자수익률에서도 확인된다. 지난해 전국 오피스 공실률은 8.7%였으나 서울은 5.1%로 비교적 낮았다. 반면 충북, 경북, 강원, 전남 등 다수 지역은 두 자릿수 공실률을 기록했다. 상가 공실률은 중대형상가가 13.8%로 가장 높았고, 집합상가 10.4%, 소규모상가 8.1% 순이었다. 서울은 모든 상가 유형에서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투자수익률은 오피스 6.17%, 중대형상가 3.48%, 소규모상가 2.83%, 집합상가 4.28%로 전년 대비 모두 하락했다. 다만 서울의 오피스 투자수익률은 8.10%로 전국 평균을 웃돌았고, 강남 오피스는 10.23%에 달했다. 상가 역시 서울이 전국 평균 이상의 수익률을 유지했다.

지난해 6월 말 기준 전국 상가 평균 권리금은 3394만원으로 전년보다 줄었고, 권리금이 있는 비율도 하락했다. 서울의 평균 권리금은 4938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부동산원은 “오피스는 수도권 중심으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는 반면, 상가는 지역과 상권에 따른 양극화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