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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은 총재, 'FPA 메달' 받는다…G20·IMF 회의 참석

【서울 = 서울뉴스통신】 이민희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인플레 파이터'라는 별명으로 불렸던 폴 볼커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과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국제통화기금) 총재가 받았던 미국 외교정책협회(Foreign Policy Association, FPA)가 수여하는 권위있는 메달을 받는다.

18일 한은에 따르면 이 총재는 외교정책협회(FPA) 메달 수상자로 선정돼 이달 21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시상식에 참석한다. 이를 위해 19일 출국한다. FPA는 외교정책 및 국제적 이슈에 대한 미국 국민의 관심과 이해를 제고하기 위해 1918년 설립된 비영리기관이다.

FPA 메달은 국제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책임감 있는 글로벌 리더십을 보여준 인물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역대 수상자로는 장 클로드 트리셰 전 ECB(유럽중앙은행) 총재와 폴 볼커 전 미 연준 의장,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 존 C 윌리엄스 뉴욕 연준 총재 등이 있다.

한은 측은 이 총재가 IMF 아시아·태평양 국장과 BIS(국제결제은행)의 글로벌금융시스템위원회(CGFS) 의장 등 대외 활동과 한은 총재를 비롯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 등 국내 활동을 인정받아 상을 수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중 폴 볼커는 1979년 연준 의장 취임과 동시에 고물가에 맞서 금리 빅스텝(50bp 이상 인상)에 나서 인플레를 잡은 인물로 유명하다. 이 총재 역시 2020년 빅스텝을 단행해 6%가 넘던 인플레이를 최근 2%대까지 떨어뜨렸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 총재는 수상자 선정 소식에 매우 영광스러워했다는 후문이다.

FPA는 지난해 11월 의장 및 회장의 추천과 이사회의 만장일치 투표로 이 총재를 FPA 메달 수상자로 결정했다. 이 총재는 마티아스 콜먼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사무총장과 함께 메달을 수상하고 수상소감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후 만찬에서 한국의 통화정책을 주제로 강연에 나설 예정이다.

이 총재는 시상식 후 23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개최되는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참석해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등을 만나  세계 경제 상황 및 금융 안정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해당 기간 중 베센트 재무장관을 만난다. 

이 총재는 이어 열리는 'IMF 춘계회의'에서는 세계 경제·금융 안정 상황을 살피고 글로벌 정책과제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또한 IMF 주최 패널토론에 참석해 '인플레이션 기간 중 통화정책과 금융 안정' 등을 토론하고, 크리슈나 스리니바산 IMF 아태 국장 등을 만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