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서울 아파트값 8.98% 급등…19년 만에 최고치 경신

지난해 서울 아파트값 8.98% 급등…19년 만에 최고치 경신

【서울 = 서울뉴스통신】 이성현 기자 = 지난해 서울 아파트값이 9% 가까이 오르며 19년 만에 가장 높은 연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연립·단독주택을 포함한 주택종합 가격도 두 자릿수에 근접하며 장기간 누적된 상승 압력이 수치로 확인됐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5년 12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지난해 누적 8.98% 상승했다. 이는 노무현 정부 시기인 2006년(23.46%) 이후 19년 만의 최고치로, 문재인 정부 집권기였던 2018년(8.03%)과 2021년(8.02%)의 연간 상승률을 모두 웃도는 수준이다. 지난해 12월 한 달만 놓고 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87% 올랐다.

서울 주택 전반의 상승세도 뚜렷했다. 아파트와 연립·단독주택을 합산한 주택종합 매매가격지수는 지난해 누적 7.07% 상승해 이명박 정부 출범 첫 해였던 2008년(9.56%) 이후 17년 만에 가장 높은 연간 오름폭을 기록했다. 유형별로는 연립주택이 5.26%, 단독주택이 3.23% 각각 상승하며 서울 전반의 가격 상승을 뒷받침했다.

전국으로 범위를 넓혀도 상승 흐름은 이어졌다. 지난해 전국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누적 1.02% 올라 전년(0.13%) 대비 상승 폭이 크게 확대됐고, 2021년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아파트 기준 전국 상승률은 1.04%로 전년보다 0.97%포인트 높아졌으며, 연립주택은 1.24%로 하락에서 상승 전환했다. 단독주택은 0.91% 상승해 전년보다 상승 폭이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플러스 흐름을 유지했다.

부동산원은 서울을 중심으로 한 가격 급등이 전국 평균을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수도권 핵심 지역의 수요 집중과 제한적인 공급 여건이 맞물리며 상승 압력이 커졌고, 이 영향이 연간 지표에 반영됐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