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 서울뉴스통신】 김부삼 기자 = 지난 5월 취업자 수가 24만5천명 증가하며 13개월 만에 최대폭 증가세를 기록했다.
정부 주도의 일자리 사업이 취업자 수 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지만, 제조업과 건설업 등 민간 주요 산업에서는 고용 한파가 계속되고 있다. 청년층 고용지표 역시 여전히 회복세에 이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2025년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916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4만5천명(0.8%) 늘었다. 이는 지난해 4월(26만1천명) 이후 최대치로,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고용률은 63.8%로 전년보다 0.3%포인트 상승했고, 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도 70.5%로 0.5%포인트 올랐다.
실업자 수는 85만3천명으로 1년 전보다 3만2천명 감소했으며, 실업률도 2.8%로 0.2%포인트 하락해 고용시장 전반의 개선 흐름을 나타냈다.
그러나 산업별로는 뚜렷한 온도차가 드러났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23만3천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11만7천명), 금융 및 보험업(7만2천명) 등은 꾸준한 고용 증가세를 기록한 반면, 건설업(-10만6천명)과 제조업(-6만7천명)은 각각 13개월, 11개월째 취업자 감소가 이어졌다. 농림어업(-13만5천명), 숙박 및 음식점업(-6만7천명)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연령대별로는 60세 이상(37만명)과 30대(13만2천명)의 고용이 증가한 반면, 20대(-12만4천명), 50대(-6만8천명), 40대(-3만9천명)는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15~29세 청년층 고용률은 46.9%로 전년보다 0.7%포인트 낮아져 13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다만 청년층 취업자 수 감소 폭은 1월 이후 꾸준히 둔화되는 모습이며, 실업률도 6.6%로 전년보다 0.1%포인트 하락해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으로 개선세를 나타냈다.
정부의 재정일자리 사업이 단기적으로는 긍정적인 효과를 보이고 있지만, 민간 부문 특히 제조·건설업의 구조적 고용 회복과 청년층의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정책적 대응이 여전히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