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 서울뉴스통신】 이민희 기자 = 하나은행에서 350억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출 과정에서 외부인의 허위 서류 제출로 인한 사기 사건이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전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약 350억원 규모의 금융사고 발생 사실을 공시했다. 사고는 지난해 4월 30일 발생했으며, 외부인이 연루된 사기 행위로 밝혀졌다.
공시에 따르면 문제의 차주 회사는 부동산 매입을 위한 잔금 대출을 신청하면서 계약금과 중도금 이체 확인서를 허위로 꾸며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문서들은 실제 자금 흐름과 일치하지 않는 가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하나은행은 영업점으로부터 '주요 사안 보고'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인지했고, 내부 조사와 함께 수사기관에 사건을 의뢰했다.
이번 사고로 인한 예상 손실금액은 약 1억9538만원이다. 다행히 하나은행은 차주 회사에 대해 기한이익상실 조치를 취하고 담보물을 신속히 매각하는 등의 조치를 통해 전체 사고금액의 약 99.5%를 회수했다고 밝혔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이번 사안은 외부인에 의한 사기로 현재 수사기관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결과에 따라 관련 책임자 처벌 및 재발 방지책 마련 등 후속 조치에 나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