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미 2차 실무협상, 美 비관세 장벽 철폐 요구에 ‘빈손’…7월 패키지 합의도 불투명

한미 2차 실무협상, 美 비관세 장벽 철폐 요구에 ‘빈손’…7월 패키지 합의도 불투명

【서울 = 서울뉴스통신】 이성현 기자 = 서울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신반포4지구)의 본격 입주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단지 입주에 따른 ‘입주장 효과’가 전셋값 하락세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전세시장에서는 서울뿐만 아니라 경기 광명시와 동대문구 등 주요 입주 예정 지역에서 전셋값 약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2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전셋값은 5월 셋째 주(19일 기준) 한국부동산원 조사에서 -0.05%를 기록하며 8주 연속 하락했다. 이는 오는 6월 입주를 앞둔 ‘메이플자이’ 단지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3,307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현재만 해도 전세 324건, 월세 236건 등 500건이 넘는 임대 매물이 시장에 나온 상태다.

실제로 인근 반포동 ‘래미안 퍼스티지’ 전용 84㎡ 전세가는 최근 13층 물건이 16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석 달 전보다 1억5,000만원 하락했다. 같은 기간 서초구 전세 매물도 1년 전 3,733건에서 5,620건으로 약 50% 증가했다.

입주장 효과는 서울 전역으로 확산 중이다. 동대문구 이문동 ‘래미안라그란데’(3,069가구)에 이어, 휘경동 ‘휘경자이디센시아’(1,806가구)가 6월 입주를 앞두면서 올해 전셋값 누적 변동률은 -0.55%를 기록 중이다.

경기 광명시도 12월 마지막 주 이후 20주 연속 전셋값이 하락했으며, 올해 들어 누적 하락률이 5.56%에 달한다. 특히, 입주가 확정된 철산동 ‘철산자이 더 헤리티지’에서만 3,804가구가 한꺼번에 입주하면서 지역 전세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직방에 따르면, 오는 6월 수도권 전체 입주 물량 1만2,932가구 중 절반이 넘는 6,168가구가 서울에 집중된다. 이 중 서초구는 메이플자이에 이어 연말 ‘래미안원페를라’(1,097가구), 2027년 ‘디에이치 클래스트’(5,007가구)까지 약 1만 가구가 추가로 입주할 예정이다.

직방 관계자는 “서울은 전반적으로 수요 기반이 견고해 단기 조정 후 안정세를 되찾을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동대문구처럼 후속 입주가 예정된 지역은 공급 부담이 지속되며 전세시장에 중장기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대규모 입주가 몰리는 6월 이후,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임대차 시장의 조정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