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 서울뉴스통신】 이성현 기자 = 올해 1분기 전국 지식산업센터 시장이 거래량과 거래금액 모두 큰 폭으로 감소하며 2021년 이후 가장 침체된 양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업용 부동산 전문 프롭테크 기업 부동산플래닛이 10일 발표한 ‘2025년 1분기 전국 지식산업센터 매매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지식산업센터 거래량은 552건으로 직전 분기(971건) 대비 43.2% 감소했고, 거래금액은 2184억원으로 같은 기간(3959억원)보다 44.8% 줄었다.
전년 동기(1010건, 4392억원)와 비교하면 거래량은 45.3%, 거래금액은 50.3% 급감한 수준이며, 이는 직전 최저치였던 2022년 4분기(706건, 2873억원)보다도 낮은 수치로 최근 5년 중 가장 부진한 실적이다.
전국 전용면적당 평균 가격은 1468만원으로, 직전 분기(1581만원)보다 7.1%, 전년 동기(1673만원) 대비 12.2% 하락했다.
권역별로도 상황은 다르지 않았다. 수도권은 1분기 거래량이 499건, 거래금액이 204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각각 42.1%, 43.6% 감소했다. 비수도권은 거래량 109건, 거래액 144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각각 51.4%, 57.8%나 급감했다.
전용면적당 가격은 수도권이 1527만원으로 전 분기(1625만원)보다 6.0% 내렸고, 비수도권은 919만원으로 25.5% 급락했다.
서울의 1분기 지식산업센터 거래량은 83건, 거래금액은 614억원으로 직전 분기(212건, 1454억원) 대비 각각 60.8%, 57.8% 감소했다. 거래량은 5년 만에 두 자릿수로 떨어졌으며, 거래금액은 5분기 만에 1000억원 아래로 내려갔다. 다만 서울의 전용면적당 평균 가격은 2629만원으로 전 분기보다 14.3% 상승했다. 성동구(3923만원), 송파구(3295만원), 영등포구(3281만원) 등도 평균 이상을 기록했다.
경기도는 1분기 거래량이 369건, 거래금액이 1297억원으로 각각 34.7%, 32.9% 감소했다. 시군 중에서는 부천시만 거래가 증가해 거래량은 6.5%, 거래금액은 30.5% 늘었다. 경기도 전용면적당 평균 가격은 1340만원으로 전 분기(1451만원)보다 7.6% 하락했으며, 오산시(4759만원), 구리시(1784만원), 화성시(1567만원), 안양시(1529만원), 용인시(1491만원) 순으로 높았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지식산업센터 시장은 자금조달 부담과 공급 과잉,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위축 등 복합적 악재로 거래 지표 전반이 하락했다”며 “시장 반등의 모멘텀이 부족한 상황에서 향후 정책 방향과 수급 변화에 따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