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 서울뉴스통신】 김부삼 기자 =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개월 만에 다시 1%대로 낮아졌다. 채소와 과일, 석유류 등 일부 품목의 가격 하락이 전체 물가 안정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6.27로 전년 동월 대비 1.9%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4개월 연속 1%대를 기록한 이후, 올해 들어 1월(2.2%)부터 4월(2.1%)까지 이어진 2%대 상승률에서 다시 내려온 수치다. 환율 급등과 글로벌 요인으로 인한 가격 압력이 다소 완화된 것으로 보인다.
품목별로 보면, 농축수산물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0.1% 상승하는 데 그쳤다. 특히 농산물 가격이 4.7% 하락한 반면, 축산물은 6.2%, 수산물은 6.0% 상승해 여전히 높은 오름세를 보였다. 석유류 가격도 2.3% 내리며 전체 물가 상승세를 둔화시키는 데 일조했다.
가공식품은 4.1%, 외식은 3.2% 올라 여전히 가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OECD 방식의 근원물가(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2.0% 상승했고, 한국식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2.3% 상승을 기록했다.
한편, 밥상물가와 밀접한 신선식품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5.0% 하락했다. 신선어개는 5.4% 상승했지만, 신선과실(-5.5%)과 신선채소(-9.7%)는 큰 폭으로 떨어지며 전체 지수를 끌어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