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 서울뉴스통신】 김부삼 기자 = 농림축산식품부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에 따른 계란 수급 불안에 대비해 미국산 신선란 시범 수입에 나선다. 산란계 살처분이 이어지는 가운데, 긴급 상황 발생 시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다.
농식품부는 7일 고병원성 AI 확산으로 계란 공급이 악화될 가능성에 대비해 이달 중 미국산 신선란 224만개를 초도 물량으로 국영무역 방식으로 수입한다고 밝혔다. 현재 산란계 사육 마릿수와 계란 생산량은 전년과 유사한 수준이지만, 올겨울 AI 확산세와 살처분 규모를 감안하면 추가적인 수급 불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판단이다.
지난해 12월 기준 산란계 사육 마릿수는 8243만마리로 전년 대비 1.2% 증가했으며, 일일 계란 생산량은 4922만개로 1.1% 감소했다. 그러나 올겨울 고병원성 AI로 인한 산란계 살처분 규모가 현재까지 432만마리에 달하고, 바이러스 감염력이 예년보다 약 10배 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부는 선제 대응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수입되는 계란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미국에서 들여와 이달 말부터 공급을 희망하는 대형마트와 식자재업체 등에 유통할 예정이다. 정부는 향후 국내 계란 수급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며 추가 수입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수입 계란은 수출국에서 위생검사를 거친 뒤 국내 통관 과정에서 서류검사, 현물검사, 정밀검사 등 단계별 검역을 받게 된다. 모든 검사를 통과한 물량만 통관되며, 이후 식용란 선별포장업체에서 세척·소독 과정을 거쳐 시중에 공급된다.
한편 미국산 계란은 주로 백색란으로, 국내산 계란이 껍데기에 산란일자와 농장 고유번호, 사육환경을 포함한 10자리 표시를 하는 것과 달리 수입산은 농장 고유번호 없이 산란일자와 사육환경만 포함한 5자리로 표기된다. 정부는 표시 차이와 유통 과정에 대해 소비자 안내를 강화해 혼선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