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위 먹기 전에 알려드려요”…삼성, 워치로 근로자 지킨다

“더위 먹기 전에 알려드려요”…삼성, 워치로 근로자 지킨다

▲산업 현장에서 ‘스마트싱스 프로 안전관리 솔루션’과 연동된 ‘갤럭시 워치’를 통해 폭염경보 알림을 확인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여름철 폭염에 취약한 옥외 노동자 등의 온열질환을 예방하는 ‘열 스트레스 관리 시스템’의 성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렸다. 키, 몸무게, 심박수 등 개인별 신체 데이터를 분석해 심부 체온을 예측하는 알고리즘을 새롭게 고도화하고, 실제 임상검증까지 마쳐 신뢰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해당 시스템은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반도체 공사현장에 적용 중이다.

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시스템은 고용노동부 주관으로 개발된 ‘스마트싱스 프로 안전관리 솔루션’의 기능 중 하나다. 삼성전자의 AI B2B 솔루션 ‘스마트싱스 프로’와 ‘갤럭시 워치’ LTE 모델을 활용해 클라우드 환경에서 근로자 안전 관리를 지원한다. 지난해 9월 출시된 ‘스마트싱스 프로 안전관리 솔루션’은 산업 현장의 온·습도 등 환경 정보와 근로자의 심박수, 활동량 등 생체 데이터를 통합해 개인 맞춤형 관리 기능을 제공해왔다.

▲관제실에서 ‘스마트싱스 프로 안전 관리 솔루션’으로 산업 현장의 온열 위험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이번에 성능을 높이면서 고용노동부가 만든 폭염 대응 단계별 지침을 시스템에 새로 반영했다. 그 결과 근로자가 더위를 먹기 전에 위험을 미리 알아채고, 위험한 상황이 생기면 더 빠르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 예컨대, 현장의 온도와 습도를 이용해 근로자가 실제로 느끼는 체감온도를 실시간으로 잰다. 체감온도가 33도를 넘으면 ‘폭염주의보’, 35도를 넘으면 ‘폭염 경보’, 38도를 넘으면 ‘폭염 중대경보’가 뜬다. 이는 고용노동부가 정한 폭염 단계별 작업중지 기준과 같다. 이 기준에 따라 현장 관리자의 화면에 자동으로 알림이 뜨고, 관리자는 이를 보고 근로자가 찬 워치로 “조심하세요”, “쉬세요” 같은 알림을 바로 보낼 수 있다.

이번에 가장 크게 바뀐 부분은 개인 맞춤형 예측이다. 삼성전자는 인천대학교와 함께 연구해 키와 몸무게, 성별, 나이 같은 개인 정보에 현장의 온도·습도, 심박수 변화까지 모두 분석하는 기술을 만들었다. 이렇게 하면 사람마다 다른 몸속 온도를 실시간으로 예측하고, 위험한 정도에 따라 알맞은 알림을 줄 수 있다.

여기에 삼성서울병원 데이터사이언스 연구소와 함께 실제 임상검증도 진행했다. 사람 몸에서 진짜로 나타나는 반응과, 시스템이 예측한 결과가 얼마나 맞는지 확인하는 과정이다. 이 시스템은 지금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새 반도체 생산라인을 짓는 공사현장에 실제로 쓰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정부와 협력해 근로자 안전을 지켜나갈 계획이다. 박찬우 삼성전자 B2B통합오퍼링센터 부사장은 “고용노동부 가이드라인과 산업 현장에서의 열 스트레스 관리 요구를 반영해 사전에 열 스트레스를 관리할 수 있도록 솔루션을 고도화했다”며 “국제 표준에 부합하는 정보보안 관리 체계를 바탕으로 안전관리 솔루션을 지속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하나 기자 uno@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