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간아파트 3.3㎡당 분양가 사상 첫 2000만원 넘어서…수도권 3000만원 돌파

민간아파트 3.3㎡당 분양가 사상 첫 2000만원 넘어서…수도권 3000만원 돌파

【서울 = 서울뉴스통신】 이성현 기자 = 10월 전국 민간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격이 처음으로 2000만원을 넘어섰다. 건설비와 땅값 상승이 이어지면서 분양가 오름세가 본격화되고 있고, 수도권은 평당 3000만원을 돌파하며 가격 부담이 더 커지는 분위기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올해 10월 말 기준 최근 1년간 전국 신규 민간아파트의 ㎡당 평균 분양가는 605만2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상승했다. 3.3㎡ 기준으로 환산하면 2000만7000원으로, HUG가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처음 평당 2000만원을 넘어섰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전국 평균 분양가는 3.3㎡당 1700만원대였으나, 2년 사이 약 300만원 이상 상승했다.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 84㎡(34평) 기준으로는 분양가가 약 1억원가량 오른 셈이다.

수도권 분양가 상승은 더욱 가파르다. 수도권의 평당 평균 분양가는 3022만5000원으로 처음 3000만원대를 기록했다. 서울은 평당 4703만6000원으로 전국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조차 가격이 빠르게 오르고 있다. 지난해 서초구 방배동에서 공급된 ‘디에이치 방배’ 전용 84㎡ 기준층 분양가는 3.3㎡당 6500만~6700만원대였지만, 올해 2월 분양한 ‘래미안 원페를라’는 6800만~7000만원까지 상승했다.

분양가 상승 요인으로는 공사비와 땅값 인상 압력이 꼽힌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9월 주거용 건축공사비지수는 130.34로, 최근 5년(2020~2025년) 동안 누적 상승률이 29%를 넘었다. 부동산원 자료에서도 올해 1~9월 전국 지가변동률이 1.62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당분간 공사비 하락 가능성이 낮고 토지비 상승도 지속되는 만큼, 같은 지역 내에서도 시간이 지나면 분양가격이 추가로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분양업계 한 관계자는 “단기적으로 원가가 낮아질 요인이 없어 분양가 상승 흐름은 이어질 것”이라며 “청약 계획이 있다면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미리 준비하는 것이 유리하다. 올해 신규 분양도 한 달 정도면 마무리되는 만큼 남은 물량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