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불피해 지역' 쏟아지는 기부…"샴푸·생수·텀블러·베개"

'산불피해 지역' 쏟아지는 기부…"샴푸·생수·텀블러·베개"

【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역대 최악의 산불'이 경남과 경북 지역을 강타한 가운데 피해 이재민들을 돕기 위한 각계각층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기업들도 기부금과 물품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지원 행렬에 앞다퉈 동참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는 모기업인 넷마블과 2억5000만원씩 총 5억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 희망브리지에 기부했다.

코웨이는 이번 산불로 파손된 자사 전 제품 대상 무상 교체와 AS서비스도 실시한다. 제품이 전소되거나 파손된 경우 새 제품으로 무상 교환해 주고, 피해 가구에서 사용하던 제품에 대해서는 무상 점검 서비스를 실시한다.

렌탈 고객에게는 제품 피해로 사용하지 못한 기간 렌탈료 일체를 할인해주기로 했다.

청호나이스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2억원을 쾌척했다. 청호나이스 관계자는 "예기치 못한 대형 산불로 현장에서 헌신하고 있는 구호 인력들과 어려움을 겪고 계시는 이재민에게 힘을 보태기 위해 기부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순간에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을 위한 자사 물품 기부도 지속되고 있다.

생활용품 기업 락앤락은 경북 의성군청에 생활용품 3000여점을 전달한다.

기부 품목은 컬러스텐 코지, 클래식 차통, 원터치 스포츠 물병, 클립 텀블러 등으로 구성됐다. 임시 주거시설에 머물고 있는 이재민들의 불편 해소에 도움이 될 만한 제품들을 엄선했다.

글로벌 보온병 브랜드 써모스는 초록우산을 통해 2000만원 상당의 텀블러, 보온병, 보온포트, 쿨러백 등 자사 물품을 전달했다. 이 역시 대피소와 임시 주거시설에 있는 이재민들에게 돌아간다.

대교의 임직원 봉사단체인 눈높이사랑봉사단과 계열사인 강원심층수는 해양심층수 '천년동안' 3만1000병을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긴급 지원했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5000만원에 달한다.

웅진은 샴푸, 바디워시 등 세안·바디 제품 4000개(1억2000만원 상당)를 이재민, 소방관, 자원봉사자들을 위해 써달라며 하동군청 임시재난본부에 보냈다.

씰리침대는 토퍼 25개와 코튼 베개 100개를 대한적십자사에 전달했다.

한편 중소벤처기업부는 이날 오영주 장관 주재로 '산불피해 중소기업 지원 특별대책 회의'를 개최하고 지원 대책을 논의했다.

중기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기준 울산, 경북, 경남지역 산불 피해 현황은 중소기업 23건, 식당·카센터 등 소상공인 19건 등 총 42건으로 집계됐다.

중기부는 관할 지자체(시·군·구)로부터 '재해 확인증'을 받은 산불 피해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상 긴급경영안정자금 및 재해특례보증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재해대책심의위원회 의결을 거쳐 신규대출 우대지원, 기존 대출의 만기연장 및 상환유예도 지원한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은 신속한 자금 집행이 이뤄지도록 '앰뷸런스 지원제도'를 가동한다.

산불피해 소상공인이 폐업을 희망할 경우 사업정리컨설팅, 점포 철거비 지원 등을 제공하는 희망리턴패키지 사업을 적극 안내하고, 노란우산공제 가입 피해기업에게는 공제금을 신속 지급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