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 서울뉴스통신】 이민희 기자 = 베트남 썬푸꾸옥항공이 내달 17일 인천-푸꾸옥 노선 공식 취항을 앞두고, 25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취항 설명회를 개최했다.
썬푸꾸옥항공은 베트남의 대형 부동산 개발 및 관광 기업인 썬그룹이 전액 투자해 설립한 항공사다. 베트남 항공사 최초로 특정 지역명인 푸꾸옥을 사명에 사용했으며, 비행 과정 자체를 여행 경험의 연장선으로 만드는 리조트 항공 콘셉트를 전면에 내세웠다. 썬그룹은 푸꾸옥 북부, 중부, 남부 전역에 걸쳐 5성급 럭셔리 리조트 단지와 명문 골프 코스, 키스 브리지, 대규모 테마파크, 야시장 등 막대한 관광 인프라를 구축한 상태다.
이번 취항 설명회에는 부 호 주한 베트남 대사, 박성준 국회의원, 이진석 한국여행업협회 회장, 송미선 하나투어 대표, 우준열 모두투어 사장, 박종필 퍼시픽에어에이전시 회장을 비롯해 여행사 및 언론사 대표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기존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부한 베트남 대사는 부 호 대사의 오기로 확인됐다.
부 호 주한 베트남 대사는 축사를 통해 썬푸꾸옥항공의 취항은 베트남 항공업계에서도 비교적 짧은 시간에 기반을 만들어낸 놀라운 성과라며 일하는 방식이 매우 새롭고 독특하다고 평가했다. 박성준 국회의원은 하늘길은 곧 인간이 놓는 꿈과 미래의 길이라며 신규 취항을 축하했다. 이진석 한국여행업협회 회장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양국 관광 시장의 인바운드와 아웃바운드 성장을 견인하겠다고 밝혔다.
한국 총판대리점을 맡은 퍼시픽에어에이전시 임창현 이사는 설명회에서 썬푸꾸옥항공의 한국 시장 진출은 단순한 항공편 제공을 넘어 리조트와 엔터테인먼트까지 결합한 통합 에코시스템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항공과 여행이 선순환하는 생태계를 통해 기존 항공사와 차별화하고, 한국인 여행객에게 양질의 콘텐츠와 합리적인 가격 혜택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퍼시픽에어에이전시는 1990년 서울에서 설립된 이후 여객과 화물 영업, 세일즈 마케팅, 공항 운영 등 항공사 대행 전반을 수행해 온 국내 대표 총판대리점이다.
최근 불거진 글로벌 정세 불안과 유가 인상 등에 따른 항공편 운항 중단 우려에 대해 임 이사는 현재로서는 운항을 중단할 계획이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신규 운항하는 인천-푸꾸옥 노선은 매일 낮 12시 35분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오후 4시 15분 푸꾸옥에 도착하는 주간 일정으로 편성됐다. 썬푸꾸옥항공은 올해 하반기 야간 출발편을 추가 확보해 하루 2회 운항체제로 확대한다.
아울러 3분기에는 부산-푸꾸옥 노선 취항을 목표로 현재 관계 당국과 세부 일정을 조율 중이다. 향후 대구, 청주, 무안 등 주요 지방공항에서도 정기편 및 전세기 운항을 병행해 노선 다양화를 추진한다.
썬푸꾸옥항공은 푸꾸옥을 허브로 삼아 주요 도시를 직항으로 연결하는 허브 앤 스포크 전략을 구사한다.
환승 없이 이동 시간을 단축할 수 있어 동북아 시장 공략에 유리한 구조를 갖췄다. 현재 에어버스 A321NX와 A321CEO 등 중거리 국제선에 최적화된 항공기 4대를 운영 중이다. 올해 말까지 기단을 25대로 늘리고, 2027년에는 30대에서 35대 규모로 확대한다.
노선 확장에 맞춰 대규모 기재 도입도 진행했다. 썬푸꾸옥항공은 지난달 18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보잉과 787-9 드림라이너 40대 도입을 위한 총 225억 달러 규모의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베트남 항공사 역사상 최대 규모의 광동체 항공기 발주 기록이다. 인프라 부문에서도 썬그룹은 지난해 6월 24일 베트남 공항공사와 전면적인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으며, 올해 1월 1일부터 푸꾸옥 공항을 직접 운영하기 시작했다. 오는 2027년에는 신공항 오픈도 앞두고 있다.
특화 서비스도 마련됐다. 썬푸꾸옥항공은 골프 여행객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그룹좌석 승객을 대상으로 골프백 무료 위탁 수하물 서비스를 제공한다. 푸꾸옥 북부 지역에 위치한 에스추리붕바우 골프장과 빈펄푸꾸옥 골프장 등 현지 명문 골프 코스와 연계한 수요를 적극 흡수하겠다는 전략이다.
신규 노선 개설을 기념하는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썬푸꾸옥항공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항공권 최대 2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탑승객 전원에게 푸꾸옥 현지 세계 최장 길이의 3선식 해상 케이블카인 썬월드 혼똔섬 케이블카 무료 탑승권을 지급한다. 이번 프로모션은 취항일인 내달 17일부터 6월 30일까지 출발하는 승객을 대상으로 적용된다.
서울에서 직항으로 약 6시간 거리에 위치한 푸꾸옥은 베트남의 대표적인 휴양지로 꼽힌다. 남부 지역에는 썬그룹이 운영하는 럭셔리 5성급 리조트와 함께 대규모 야시장, 키스 브리지 등 다양한 관광 명소가 조성돼 있다. 매일 밤 펼쳐지는 키스 오브 더 씨와 심포니 오브 더 씨 공연, 불꽃놀이를 통해 화려한 야경을 즐길 수 있다.
글로벌 여행 플랫폼 아고다는 푸꾸옥을 2025년 한국 여행객이 선호하는 해외 여행지 상위 10곳 중 하나로 선정했다.
실제 지난해 베트남을 찾은 한국인은 430만 명을 넘어섰으며, 이 중 푸꾸옥을 방문한 한국인은 전년 대비 18% 증가한 55만6000명에 달했다. 올해 1월부터 2월까지 두 달간 방문객 수 역시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부킹닷컴 집계에서도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 중순까지 한국발 푸꾸옥 검색량이 71% 급증하며 가장 많이 검색된 상위 5개 여행지에 이름을 올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