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 신화/서울뉴스통신】 권나영 기자 = 중국이 전국 통일 전력시장 체계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11일 중국 국무원 판공청이 발표한 ‘전국 통일 전력시장 체계 보완에 관한 실시 의견'(이하 의견)에 따르면 중국은 오는 2030년까지 기본적인 전국 통일 전력시장 체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이때 시장화 거래 전력량은 전체 전력 사용량의 70% 정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2035년까지 전면 건설을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해당 문건이 시장 장벽 제거, 다원화된 주체 참여, 용량 보장 메커니즘 완비 등 핵심 문제 해결에 역점을 두고 있다면서 ▷에너지 및 관련 산업의 질적 향상∙효율 증대∙산업사슬 강화 ▷신형 에너지저장∙가상발전소∙지능형 마이크로그리드 등 민영기업을 위주로 하는 각 유형의 신형 주체에 발전 기회 제공 ▷사회 에너지 사용 비용 안정화 ▷중국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전면 제고에 힘을 실어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15차 5개년(2026~2030년) 계획’ 기간 중국의 연평균 신규 전력 수요는 6천억㎾h(킬로와트시)가량 될 것으로 예측됩니다. 특히 컴퓨팅파워 인프라, 신에너지차, 녹색∙수소 에너지 제조가 전력 수요 확대를 촉진할 것입니다. 2030년엔 신에너지 발전 설비 용량 비중이 50%를 넘어서고 시스템 침투율은 30% 이상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양쿤(楊昆) 중국전력기업연합회(CEC) 상무 부이사장은 전국 통일 전력시장 체계를 보완함으로써 신에너지의 빠른 확대가 가져온 ▷광범위한 자원 최적화 배치 ▷신에너지 소화·수용 ▷시스템의 탄력적인 조절 능력 촉진 등 도전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면서 신형 전력 시스템 건설 촉진을 제도적으로 보장한 중요한 조치라고 짚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지역 간 전력 거래 제도가 보완되면서 스테이트 그리드(STATE GRID∙國家電網), 남방전력망 관리 구역 간 시장 거래 루트도 뚫린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관리 구역 간의 상시 거래가 이뤄짐으로써 지역 간 송전 규모와 청정 에너지 수송 비중을 계속해서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
전국 통일 전력시장 체계를 보완하기 위해선 각 유형 경영주체의 광범위한 참여가 중요하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전력시장 등록 주체는 109만 개 이상으로, 지난 2015년보다 22배 늘었다. 이와 함께 5천여 개 전력 판매 기업, 50만 명에 육박하는 전력 거래원이 생겨났다.
이런 상황에서 일련의 신모델, 신업종이 비약적인 발전을 거두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신형 에너지저장(ESS) 설비 규모는 1억3천600만㎾(킬로와트)를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상발전소의 최대 조절 능력은 1천600만㎾ 이상이며 V2G(Vehicle to grid∙전기차-전력망 연결로 전기차 배터리의 전력을 이용하는 기술) 연계를 통해 집계된 자원은 1천900만㎾를 넘어섰다.
의견은 각 유형 주체의 시장 진입 경로를 한층 더 명확히 했다. 전력 품목을 구분해 가스∙수력∙원자력 등 전력원을 전력 시장에 편입시키고 ‘사고황(沙戈荒, 사막·고비·황무지)’ 신에너지 기지의 각종 전력원이 전부 전력시장에 참여하도록 추진한다. 또한 분산된 신에너지가 통합거래, 직접거래 등의 방식으로 시장에 참여하도록 지원하고 가상발전소, 지능형 마이크로그리드 등 신형 경영 주체가 전력시장에 유연하게 참여하도록 추진한다.
양 부이사장은 전국 통일 전력시장 체계를 완비하는 것이 에너지 산업 및 관련 산업의 질적 향상, 효율 증대, 산업사슬 강화를 효과적으로 견인함으로써 경제 발전에 계속해서 내생 동력을 주입할 수 있다고 짚었다. 시장 가격 신호를 통해 전력시장은 산업 업·다운스트림의 합리적 투자를 유도하며 전력 설비, 풍력, 태양광 등 청정에너지 제조 산업 발전을 직접적으로 촉진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산업 간 협력을 통해 전기자동차, 신형 ESS, 가상발전소 등 다양한 업종의 발전 활력을 자극해 민영경제 발전에 폭넓은 투자 공간과 공정한 경쟁 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