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 中 기업 건설한 케냐 '슈가 로드', 아프리카 지역 발전 촉진

    [경제] 中 기업 건설한 케냐 '슈가 로드', 아프리카 지역 발전 촉진

    【서울 = 신화/서울뉴스통신】 권나영 기자 = 사탕수수를 가득 실은 대형 트럭들이 아스팔트가 깔린 도로를 따라 멀리 떨어진 공장으로 이동한다. 현지 농민 로슬린 아키니 아부도(43)는 그 모습을 보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예전에는 도로가 없어 당나귀와 트랙터로 진흙투성이 밭을 지나 사탕수수를 운반했는데 그야말로 고역이었습니다.” 아부도의 말이다.

    케냐 서부의 경제·교통 중심지인 키수무 카운티는 사탕수수 재배와 설탕 생산으로 널리 알려진 지역이다. 이곳에서는 중국전력건설그룹이 추진한 도로 프로젝트를 계기로 눈에 띄는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중국전력건설그룹은 카운티의 주요 사탕수수 재배지를 가로지르는 40㎞ 길이의 아스팔트 도로를 건설해 농장과 현지 설탕 공장을 연결하고 지역 경제사회 발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중국전력건설그룹 프로젝트 매니저에 따르면 이 도로는 키수무~무호로니 고속도로 건설 사업의 제2구간으로 케냐 서부의 핵심 운송 통로 역할을 하며 현지의 주요 사탕수수 재배지를 관통해 주민들 사이에서는 ‘슈가 로드’로 불린다.

    현재 해당 프로젝트의 공정률은 약 35%로 18개월 내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도로가 완공되면 케냐의 사탕수수 주산지를 잇고 우간다 국경으로 이어지는 고속도로와도 연결돼 지역 간 교통망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해당 매니저는 이 프로젝트가 현지화에 중점을 두고 현장 측량사와 설계사, 운전기사, 장비 운용 인력 등을 모두 현지에서 채용했으며 건설 과정에서 2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해 지역 농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전력건설그룹은 현재까지 케냐에서 총 1천580㎞가 넘는 31개의 농촌 도로를 건설했다. 이들 도로 사업은 다수의 지역 일자리를 창출하고 기술 인력을 양성하는 데도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