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 신화/서울뉴스통신】 권나영 기자 = 중국 상장사의 춘절(春節·음력설) 전 배당금이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025년 12월부터 2026년 1월 말까지 상하이·선전(深圳)·베이징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235개 기업이 춘절을 앞둔 두 달 동안 배당을 실시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이들 기업의 배당 총액은 3천488억 위안(약 72조8천992억원)에 달해 2025년 춘절 전 배당 총액을 넘어섰다. 여기에 2026년 2월 일부 배당금까지 더해지면 상장사의 춘절 전 배당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업종별로 보면 금융과 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대소비(大消費) 업종의 상장사가 계속해서 배당을 주도하고 있다. 그중 자오상(招商)은행과 싱예(興業)은행은 처음으로 춘절 전 배당 대열에 합류해 총 375억 위안(7조8천375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대소비 업종 상장사도 적극적인 배당에 나섰다. 구이저우(貴州)마오타이(茅臺), 우량예(五粮液), 중국 대표 조미료 회사 하이톈웨이예(海天味业) 등 대표 기업들은 총 448억 위안(9조3천632억원)을 배당했다.
이번 춘절 전 배당은 몇 가지 특징을 보이고 있다. 우선 상장사의 춘절 전 배당 시점이 지난해보다 전반적으로 앞당겨졌다. 이를 통해 투자자에게 ‘보다 빠르게’ 수익을 환원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 12월에 2천647억 위안(55조3천223억원)이 배당됐는데 이는 지난 2024년 12월 배당금의 3.7배에 달하는 규모로 춘절 전 전체 배당금의 70% 이상을 차지했다.
민영 상장사의 배당 의지가 눈에 띄게 높아지고 배당 규모도 늘었다. 춘절 전 민영 상장사의 배당금은 616억 위안(12조8천7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배 늘었다. 상장사 전체 춘절 전 배당 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8%에서 18%로 상승했다.
톈리후이(田利輝) 난카이(南開)대학 금융학 교수는 상장사의 춘절 전 배당 규모가 또다시 최고치를 경신한 것은 중국의 자본시장 생태계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