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서울뉴스통신】 김칠호 기자 = 의정부시에서 별정직 공무원 신분인 현직시장의 관용차 운전기사가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들에게 선거운동복을 벗어라고 말한 것을 둘러싼 진실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사건은 의정부시 송산1동 일대에서 지난 13일 새마을단체 회원들이 벌이는 봄맞이 대청소행사 참가자 단체사진을 찍을 때 어떤 사람이 주민센터 앞서 도열한 60여명을 향해 “파란색 유니폼 벗어야돼…”라고 소리치면서 시작됐다.
그 행사에 참석한 전직시장 출신인 안병용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참 황당한 일을 당했습니다. 봄맞이 대청소 시작 전 단체사진 촬영을 하려는데 건장한 사나이가 선거운동복 벗으라며 소리를 치면서 삿대질까지 해서 어이가 없었다”고 썼다.
안 예비후보는 “그 사람을 불러서 누구냐고 물으니 자칭 시장 비서 최모라고 하더라”라면서 그의 얼굴을 모자이크 처리한 사진을 함께 올려놓았다.
의정부시장비서실에 모자이크한 사진의 원본을 보내서 그가 시장 비서가 맞는지 물었더니 “별정직 7급 운전기사 최모가 맞다”고 확인해주었다.
그러면서 비서실 관계자는 “그때 안 전 시장에게 그렇게 말한 게 아니고 평소 친분있는 더불어민주당 이영욱 시의원예비후보에게 그런 한 말로 파악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이영욱 예비후보는 “운전기사 최모씨가 사진사 뒤에 서서 파란색 유니폼을 벗어야 된다고 말한 것은 맞다”면서 “내 이름을 부르기는 했지만 동사무소 앞에 도열해 있던 사람들을 향해 소리쳤기 때문에 파란색 유니폼을 입은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모두에게 해당하는 말이었다”고 설명했다.
의정부시 홈페이지에 게재된 송산1동 보도자료에는 당시 행사 사진 뒷줄에 빨간색 점퍼를 입은 사람 여러 명 보인다. 만일 운전기사 최 씨가 자신이 무슨 짓을 하는지 알고도 그런 행위를 했다면 공직선거법상 선거운동방해죄에 저촉될 수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의정부시장 관용차량 운전기사가 사진사 뒤에서 행사 사진 촬영 연출자 역할을 한 것”이라며 “빨간색 점퍼 얘기는 하지 않고 왜 중간의 파란색 점퍼를 입은 사람들만 지적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