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서울뉴스통신】 권나영 기자 = ‘2025 중국∙랑팡(廊坊) 국제경제무역상담회'(이하 상담회)가 20일까지 허베이(河北)성 랑팡시에서 열린다. 20여 개 국가(지역)에서 온 참가업체와 바이어들이 상담회를 찾았고, 각종 상업·무역·물류 신(新)장비 및 신기술이 잇따라 선을 보였다.
중퉁(中通·ZTO)택배 전시부스에서는 북부 본부 건설 장면이 재생되고 있는 스크린이 눈길을 끌었다. 바로 인근의 랑팡시 광양(廣陽)구 프로젝트 현장이다. 장취안(江權) 프로젝트 책임자는 프로젝트가 가동되면 연간 35억 건의 택배를 처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베이징의 비수도 기능 분산에 따라 베이징 외 지역에 새로운 북부 본부를 설립하는 택배·물류 기업들이 많아졌다. 이에 지리적 이점과 편리한 교통을 갖춘 허베이가 국내외 물류 기업의 최적 선택지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허베이의 택배 처리량은 징진지 지역 총량의 67.3%를 점했다. 베이징을 오가는 택배 중 40% 이상이 허베이를 거친다. 허베이는 101개 물류 복합운송 노선을 갖추고 있다.
허베이 포장채소 전시부스에는 세척, 탈수, 껍질 제거, 절삭 등 단계를 거쳐 가공된 과일·채소가 놓여져 있다. 아침에 허베이 밭에서 수확한 채소는 저녁에 베이징·톈진 시민의 식탁에 오른다. 징진지(京津冀, 베이징∙톈진∙허베이) 협동 발전을 통해 구축된 효율적인 물류 네트워크 덕분이다. 허베이산 ‘장바구니’ 상품이 베이징 시장에서 4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할 정도로 허베이는 베이징 채소 시장의 최대 공급지로 자리매김했다.
이 밖에 허베이는 해상 관문 건설, 신속·예약 통관 실현, 물류 공공 정보 서비스 플랫폼 구축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차오샤오린(喬曉林) 허베이성 물류구매연합회 회장은 허베이 물류업이 모델 혁신과 산업사슬 심층 연계로 지역 경제 구조를 재편하고 있으며 글로벌 공급사슬에서 징진지의 핵심 경쟁력을 재구성하고 있다고 짚었다.
샤오밍젠(肖明建) 중국물류구매연합회(CFLP) 부회장은 “올 1분기 징진지 상업·무역·물류 발전지수가 전년·전분기 동기 대비 상승세를 보였다’면서 “이는 징진지 상업·무역·물류업의 사업 규모, 효율 및 기업 신뢰가 꾸준히 높아지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