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 서울뉴스통신】 권나영 기자 = 달리기, 댄스, 공중제비, 비탈길 오르내리기…못하는 것이 없는 로봇이 소셜 플랫폼에 등장하며 사람들의 무한한 상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로봇은 앞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제137회 중국수출입박람회(캔톤페어)'에서 그 해답을 찾아보자.
우선 로봇은 사람의 역할을 대신한다.
"안녕하세요?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연락처 좀 알려주세요."
모파위안쯔(魔法原子)로봇테크(쑤저우∙蘇州)회사 부스 앞에서 판매원이 관람객에게 인사를 건넨다. 판매원은 휴머노이드 로봇 샤오마이(小麥)다. 신장 174㎝의 이 로봇은 비전언어모델(VLM)을 기반으로 사용자 특성을 정확하게 식별하고 분석해 사용자 선호도를 예측할 수 있다.
로봇은 사람과 상호작용도 가능하다.
전시관 안에서 반려견 한 마리가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선전(深圳)시 다샹(大象)로봇테크회사가 전시한 바이오닉 봉제 반려로봇이다. 눈을 깜빡이고 대화하며 만지는 손길에 반응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풍부한 감정 표현과 동작, 언어로 상호작용도 할 수 있다.
한편 로봇의 도움을 받으면 삶의 질이 높아진다.
저장(浙江)창나오(强腦)테크회사 부스 앞에서 바이오닉 핸드를 착용한 직원이 피아노를 연주하고 있다. 그는 바이오닉 핸드는 신경과 근육의 전기 신호를 탐지해 운동 의도를 식별하기 때문에 손을 생각대로 움직일 수 있다며 일상생활에서의 수요 80%를 충족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처럼 캔톤페어 현장에서는 정밀 제조부터 스마트 라이프, 의료 서비스부터 교육·엔터테인먼트까지 각양각색의 로봇이 다양한 동작을 자연스럽게 수행하고 있다.
"로봇은 재미있을 뿐만 아니라 잘 팔립니다. 이번에 전시한 바이오닉 반려동물 로봇은 이미 20건의 수주가 들어왔습니다." 린페이니(林佩霓) 선전시 다샹로봇테크회사 홍보 담당자의 말이다.
로봇 판매량이 치솟는 배경에는 연구개발(R&D)과 혁신을 위한 기업의 노력이 있다.
아오보(遨博)(산둥·山東)스마트로봇회사 부스에서 바리스타 로봇이 두 팔을 움직이며 능숙하게 작업하고 있다. 그라인딩, 추출부터 라떼아트까지 전 과정이 약 90초 만에 완료된다. 라떼아트 도안은 고객 선택에 따라 현장에서 바로 제작된다.
부스 담당자는 "이 바리스타 로봇에 사용된 협동 로봇팔은 우리 회사가 자체 연구·개발·생산한 것"이라며 "로우코드부터 핵심 부품 생산까지 모두 독립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톈강(田罡) 모파위안쯔로봇테크(쑤저우)회사 판매총감은 회사의 하드웨어 자체 연구 비율이 90%에 달한다며 토크모터 관절, 드라이브, 컨트롤러 등 핵심 부품을 포함해 전체 기계의 대량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