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서울뉴스통신】 권나영 기자 = 중국과학원 물리화학기술연구소 저온과학 및 기술전국중점실험실이 최근 ‘제3회 중국(안후이∙安徽) 과학기술 혁신 성과 전환 교역회’에서 1만와트(W)급 헬륨 냉동기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 초대형 헬륨 저온 냉동기는 중국이 해당 분야에서 이룬 중대한 성과로 평가 받는다.
1만W급 헬륨 냉동기는 액체 헬륨 온도(영하 269도)에서 냉각 능력이 1만W 이상인 초대형 저온 냉동기로 가속기, 핵융합 제어 등 대형 과학 장비의 최첨단 연구에 필수적인 핵심 장비로 꼽힌다. 세계 최대 ‘인공태양’ 프로젝트인 국제열핵융합실험로(ITER)에서도 이와 같은 규모의 헬륨 냉동기 3대가 사용되고 있다.
후중쥔(胡忠軍) 중국과학원 물리화학기술연구소 연구원에 따르면 1만W급 헬륨 냉동기에 사용된 헬륨 가스 압축기, 헬륨 가스 베어링 터빈 팽창기, 저온 열교환기 등 핵심 부품은 모두 중국 제품이다. 냉각 박스의 총 길이는 약 28m, 직경은 4m가 넘으며 액화 모드에서는 시간당 3천370L(리터)의 액화율을 달성한다. 이 장비는 국가 중대 과학기술 인프라인 가속기 구동 변환 연구 장치에 응용될 예정이다.
해당 기술은 첨단 기초 연구, 바이오·건강 분야에 중요한 응용 가치를 지닐 뿐만 아니라 대규모 청정 에너지의 저장∙운송 난제를 해결할 수 있는 액체 수소 기술 솔루션도 제공할 수 있어 신에너지 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촉진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