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서울뉴스통신】 권나영 기자 = 이스라엘 정부가 요르단강 서안에 정착촌 22곳의 추가 건설을 승인했다고 다수의 이스라엘 매체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스라엘 국방부의 성명을 인용해 이번 조치는 이스라엘 요르단강 서안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을 저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계획에는 앞서 철수됐던 지역의 정착촌 건설을 재개하고, 요르단 인근 동부 지역에 4개의 정착촌을 추가 건설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예루살렘포스트’는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의 말을 인용해 요르단강 서안의 정착촌 건설은 이스라엘의 안보 수호를 위한 ‘중요한 보호벽’이며, 이스라엘은 이 ‘보호벽’을 확대∙강화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유대인 정착촌 문제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간 평화 협상의 주요 걸림돌 중 하나다. 이스라엘은 지난 1967년 제3차 중동전쟁 당시 동예루살렘과 요르단강 서안 일부 지역을 점령했다. 그 후 이스라엘은 국제 사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유대인 정착촌을 불법적으로 건설∙확장해 왔다.
이스라엘 정부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인구 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요르단강 서안에는 약 51만 명의 이스라엘인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