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서울뉴스통신】 권나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이민세관단속국(ICE) 등 연방 기관에 농장, 식당, 호텔 등에서 불법 이민자 단속을 중단할 것을 지시했다고 미국 언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CBS에 따르면 이러한 산업은 인력이 많이 필요한 업종으로 이민자 노동력이 필수다. 그중 상당수가 불법 이민자다.
‘핵심 산업’ 작업장에서 불법 이민자 체포를 중단하는 것은 트럼프 정부의 중대한 정책적 변화를 의미한다. 또한 미 전역에서 이뤄지는 불법 이민자 단속이 여러 산업 운영은 물론 전체 경제에 악영향을 준다는 미 재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음을 반영한 것으로 판단된다.
정부 내부 데이터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이민세관단속국은 6월에 하루 평균 1천300명 이상의 불법 이민자를 체포했다. 현재 이민세관단속국은 미 전역에서 5만6천 명 이상을 구금하고 있다. 사상 최고치다.
최근 며칠간 이민세관단속국 등 연방 기관이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및 주변 지역에서 불법 이민 단속을 벌이면서 현지 주민과 충돌이 계속되고 있다.